정신과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국민 8명 중 1명 '항불안제' 복용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기분장애와 통증·어지럼증 등에 처방… 중독 위험 있어 8주 이상 먹으면 안 돼

불안한 사람이 많은 걸까? 우리나라 국민 8명 중 1명(약 660만명)은 지난 1년간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적이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항불안제는 중독 위험이 있어 '의료용 마약류'로 분류되며 복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는 "항불안제를 한 번 복용했을 때 중독에 빠질 위험은 9%로 높아(담배 32%, 술 15%), 8주 이상 매일 복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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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불안장애·신경성 질환 등 광범위하게 처방

항불안제가 많이 처방되는 이유는 첫째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기분장애를 앓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노성원 교수는 "국민 6명 중 1명이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고, 불안장애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들 질병에는 모두 항불안제를 쓴다. 둘째 항불안제는 신경성 위염, 통증, 어지럼증 같은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 장애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세주 교수는 "항불안제 중에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불안을 감소시키는 효과 외에 수면 유도, 근육 이완 효과도 있어 내과에서도 많이 처방된다"고 말했다.

◇두 달 이상 복용하면 안 돼

항불안제는 중독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오래 복용하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한 병원에서 8주 이상 처방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식약처 조사 결과, 항불안제 중에 로라제팜·클로바잠 성분은 12주 이상 연속해서 처방받은 환자 비율이 30%가 넘었다.


또한 지난 1년간 항불안제를 처방받은 환자(약 660만명) 중 3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환자는 4.5%(30만명)였다. 김세주 교수는 "3개 이상 병의원에서 항불안제를 처방받았다는 것은 환자가 약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성원 교수는 "항불안제는 증상 때문에 힘들 때만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항불안제는 노인에서 주의가 필요하지만 처방 환자의 16%가 노인으로 조사됐다. 노인이 항불안제를 복용하면 근육 이완 효과 때문에 복용 시 낙상 위험이 있고, 인지기능이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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