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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뒤로 넘어간 콘택트렌즈, 어떻게 빼야 하나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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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콘택트렌즈가 눈 뒤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땐 눈꺼풀을 살짝 들어올린 상태에서 눈알을 이리저리 굴려 렌즈를 찾아 빼내면 된다./사진=헬스조선DB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이 종종 렌즈가 눈 뒤로 넘어가는 증상을 경험한다. 얼마 전에는 영국의 67세 여성의 오른쪽 눈 속에서 무려 27개의 콘택트렌즈가 발견됐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유명 의학저널인 BMJ에 소개된 이 사연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있던 이 여성은 눈에 불편감이 있었지만 나이와 안구건조증 탓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안과 한영근 교수는 “27개나 넘어가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눈동자 앞에 있어야 할 렌즈가 사라지는 상황은 비교적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렌즈가 눈 뒤로 넘어간다’고 표현되는 증상은 사실 틀린 말이다. 눈의 결막은 위아래로 막혀있기 때문에 완전히 뒤로 넘어가지 못한다. 뒤로 넘어간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위아래 눈꺼풀 아래에 껴 있는 상태인 것이다.

◇난시 환자·원추각막 환자·​쌍커풀 수술 후 빈번히 발생

그렇다면 렌즈가 안구와 눈꺼풀 사이에 끼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왜일까.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습관이다. 렌즈를 낀 채로 잠을 자거나 렌즈를 낀 상황에서 눈을 비비는 행동은 렌즈가 안구에서 이탈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눈이나 렌즈 자체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눈의 경우 안구가 구(球)의 형태가 아니라 럭비공처럼 찌그러져 있는 사람일수록 렌즈가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보통 이런 형태의 안구에서는 난시(亂視)가 잘 발생한다. 각막에 질환이 있을 때도 문제가 된다. 특히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지면서 돌출되는 ‘원추각막’일 경우 눈꺼풀과 안구 사이 공간이 빡빡해지고, 이로 인해 렌즈가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눈을 감으면 눈동자는 자연스럽게 위를 향하게 되는데, 안구와 눈꺼풀 사이 공간이 좁으면 눈을 감았다 뜰 때 눈동자는 정면으로 돌아오지만, 렌즈는 안구와 눈꺼풀 사이에 껴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이유에서 최근에 쌍꺼풀 수술을 했을 때도 렌즈가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쌍꺼풀 수술로 인해 눈꺼풀이 붓고 그만큼 안구와의 공간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내 안구 모양에 맞는 렌즈 착용해야

렌즈가 문제일 때도 있다. 대부분 자신에게 맞지 않는 렌즈를 착용했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다 같아 보이는 렌즈지만, 특히 하드렌즈의 경우 도수 외에도 크기나 볼록한 정도에 차이가 있다. 일반 안경점이 아닌 안과에서만 안구 모양을 확인하고 이에 맞는 렌즈를 맞출 수 있으므로, 하드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안과에서 맞춰야 한다. 소프트렌즈는 앞뒤 구분에 주의해야 한다. 뒤집어서 끼울 경우 눈을 감았다 뜨는 과정에서 접히거나 돌돌 말려 눈 위로 올라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때는 렌즈를 빼기가 더욱 어렵다.

한영근 교수는 “렌즈가 이탈했다면 우선 눈꺼풀을 손으로 살짝 들어 올린 상태에서 눈을 이리저리 굴려 렌즈를 찾아야 한다”며 “다만, 렌즈가 말려서 올라갔다면 이런 방식으로는 찾기 어려우므로 병원을 찾아 렌즈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렌즈가 위아래 눈꺼풀에 자주 낀다면 수직방향으로 안구에 작은 손상이 일어나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드물지만 눈꺼풀 사이에 낀 렌즈 때문에 아칸토아메바나 수도모나스 등에 감염돼 시력을 상실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착용하고 올바른 사용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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