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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현지 에볼라 대응 보건의료인력 파견, 얼마나 치명적이길래…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보건복지부가 에볼라 대응에 대한 국제적 공조 차원에서 서아프리카 현지에 보건의료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파견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에볼라 사태 진화에 적극 동참하여 인도적 책임을 실행하는 한편, 감염병 위기에 대한 대응체계를 경험하고 공유함으로써 차후 이러한 상황 발생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활동 의료인력의 감염 사례가 많아 파견 여부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한 바 있으며, 서아프리카 지역 에볼라 환자의 약 5%가 의료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는 국내 의료진의 서아프리카 파견과 관련해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의료진이 입을 방역복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며 "만약 우리나라 의료진이 에볼라에 감염됐을 때 후속 조치에 대해 지침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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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보건복지부 역시 파견 의료진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철저한 교육 및 준비를 거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만에 하나 한국 의료진 환자가 발생했을 때 국내로 이송할지, 그렇다면 이송에 필요한 무균 방역 설비가 장착된 비행기인 에어 앰뷸런스는 준비됐는지, 국내 어느 병원으로 데리고 올지 등을 사전에 정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파견과 관련해 구체적인 파견 규모, 일정, 장소 등에 대한 논의는 오는 20일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9216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455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창궐한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이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의 경우 감염자가 9191명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곧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체액을 통해 전염되며, 공기 중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2~21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설사·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50%이지만 에볼라가 확산되는 국가의 경우 치사율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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