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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볼라 두 번째 확진 '공포'…치료 중 감염돼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미국에서 두번째 에볼라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에볼라 공포가 다시금 확산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여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간호사는 지난 8일 사망한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에볼라에 감염됐으며, 10일 밤부터 미열 증상을 보여 격리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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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톰 프리들 CDC 소장은 "해당 여성 간호사가 치료 과정에서 던컨과 여러 차례에 걸쳐 광범위하게 접촉했다"며 "던컨 치료 과정에서는 가운과 장갑,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완벽하게 갖춰 입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 안전규정을 위반했고, 이 때문에 전염이 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어 톰 프리들 소장은 "이 여성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면 다른 사람들도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추가 노출자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미국 내에서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을 시사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외의 지역에서 에볼라 전염자가 발생한 나라는 스페인과 미국, 두 국가이다.

한편,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만 4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 북미(미국), 유럽(스페인, 체코, 마케도니아 등), 오세아니아(호주) 등 4개 대륙 국가들로까지 번진 상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체액에 접촉했을 때 감염되며, 최장 21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설사·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에볼라 바이러스 임상 치료제로는 '지맵'이 있으며, 지난 11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페인 간호사가 지맵을 투여받은 뒤 병세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스페인 신부와 라이베리아인 의사가 지맵 투여에도 불구하고 사망해 효능을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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