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다가오는 땀의 계절, 액취증의 양방&한방 치료사전
권미현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 김상석(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김달래(강동경희대병원 교수), 두인선(광동한방병원 로하티센터 원장)
입력 2011/06/23 08:28
땀샘은 두 종류다. 체온조절과 노폐물 배출을 담당하는 에크린 선과, 겨드랑이 같은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달해 지방산과 유기물질을 배출하는 아포크린 선이 그것이다. 액취증은 아포크린 선에서 배출되는 땀을 세균이 지방과 암모니아로 분해하면서 생기는 냄새다. 아포그린 샘에서 발생하는 땀 자체에는 냄새가 없다. 하지만 겨드랑이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과 만나 독특한 냄새가 발생한다. 액취증 치료 방법은 아포크린 샘의 제거, 땀 분비 줄이기, 분비된 땀을 수시로 제거하거나 균을 억제하는 방법 등이다. 청소년은 땀샘의 분화 및 주변조직의 성장이 다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 시술하는 것이 좋다.
치료법 1 >> 리포셋 흡입술
특수 고안한 여러 개 구멍이 뚫린 금속 재질의 절삭 흡입관으로 땀샘을 흡입해 제거한다. 부분 마취 후 피부를 약 5mm 절개하고 절삭 흡입관을 넣어 원하는 부위를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법 2 >> 초음파 및 레이저 땀샘 흡입술
초음파를 이용해 직접적으로 피하지방층 내에서 땀샘 조직을 파괴한다. 특수 약물을 주입한 후 레이저로 땀샘 조직을 파괴하는 과정이 추가되었다. 이후에 리포셋 장비로 땀샘을 파괴하고 흡수한다. 하루 정도 패드를 대고 고정해야 하며, 시술 후 1주일 정도 지나야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치료법 3 >> 고야바시 절연침 시술
특수 고안한 절연 바늘을 피하지방층에 넣어 아포크린 샘을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흉터가 남지 않으며, 샤워나 운동의 제한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한 번에 치료가 끝나지 않아 필요에 따라 3~6회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법 4 >> 절개 후 땀샘 제거, 흡입 시술
부분마취를 하고 겨드랑이를 3~5cm 정도 절개한 후 피부를 뒤집어 아포크린 샘을 직접 제거하는 시술이다. 눈으로 보면서 아포크린 샘을 제거하기 때문에 여러 시술 중 효과가 가장 좋고 재발이 없다. 하지만 피부절개 선이 커 흉터가 남으며 관리에 소홀하면 혈종, 피부괴사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수술 후 5일간 팔을 사용하지 못하며, 10~13일 정도 겨드랑이에 압박붕대를 감고 있어야 한다.
#2 액취증의 한방 치료
한방에서는 침, 한약 처방 등으로 액취증을 치료한다. 침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놓는 혈자리가 다르다. 한약 처방은 방기, 황기, 인삼, 백출 등을 주원료로 발병 원인에 따라 약재를 추가하거나 덜어내는 방식으로 처방한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해독작용, 소염작용, 발산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식품과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도 치료법 중 하나다. 강동경희대병원 김달래 교수는 “겨드랑이 부분에서만 땀이 나는 사람에게 좋은 음식은 인삼이다. 비만이 심한 경우 살을 빼기 위한 체질개선을 처방한 후 액취증을 치료한다”고 말했다.
민간요법으로 백반을 불에 구워 가루낸 것을 겨드랑이 사이에 뿌리는 것이 있다. 약재로 쓰는 ‘적석지’라는 흙과 고운 소금을 같은 비율로 섞어 불에 구운 후 식초에 개서 겨드랑이에 붙이는 방법도 있다. 매일 10분씩 보름 정도 꾸준히 하면 겨드랑이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평소 몸의 피로함을 잘 느끼거나 더위를 많이 타고 식욕이 없으면 팔물탕, 황기계지탕 등의 한약을 처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