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머리 큰 창민이 머리 작은 닉쿤보다 IQ 높을 수도
한희준 헬스조선 인턴기자(서울여대 경영학과 4년)
입력 2011/01/21 10:57
그렇다면 작은 머리가 정말 좋기만 한 것일까? 그동안 발표됐던 연구결과에 따르면 머리가 작은 것 보다는 조금 큰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아주대병원 정신과 홍창영 교수팀이 보건복지가족부의 도움을 받아 2005년 10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실시했던 조사에 따르면 머리둘레의 길이가 짧을수록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홍창영 교수는 “머리 둘레는 뇌의 크기를 추정할 수 있는 간접적인 지표이다. 뇌 크기가 작으면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등 독성물질이 뇌 크기가 큰 사람과 같은 양이 쌓여도 치매에 더 잘 걸린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미국노인정신의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되기도 했다.또한 영국 사우스햄튼대학 가일 박사팀이 2006년 633명의 소아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연구에 따르면 머리둘레가 큰 아이일수록 자랐을 때 인지능력 검사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가일 박사팀은 633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태아기, 영아기, 소아기의 머리 둘레를 주기적으로 측정, 이것이 4∼8세가 됐을 때 뇌의 능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태아기와 영아기 동안의 머리 크기 성장이 차후 지능지수인 IQ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가일 박사는 “태아 및 영아기 초기 뇌 발달이 인지 능력 형성뿐만 아니라 형성된 인지 능력이 나이가 들어서도 잘 유지되도록 하는데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한다”며 “뇌가 크고 잘 발달할수록 머리둘레가 큰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