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수험생 마지막 승부, 집중력이 좌우한다!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0/11/10 08:55
쌓은 실력을 정리하고 마무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수험생들의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요즘이다. 막바지 수험생들의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수험생들은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데다 수면이 부족하기 때문에 체중 변화나 위와 장의 통증을 겪기 쉽다. 또한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 보니 척추의 피로, 어깨 결림, 뒷목이 뻐근하거나,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무겁거나 두통 등의 증상을 자주 호소한다. 수험생들은 이미 심신이 지친 상태이기 때문에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만성적인 피로를 회복시켜 체력을 유지시켜 주도록 해야 한다.
일단 수험생들은 충분한 영양섭취로 체력 보충이 우선이다.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처럼 수험생들 또한 결국은 체력싸움이라고도 한다. 특히 뇌 활동량이 많은 수험생들은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시켜주어야 기본체력이 바탕이 되어, 집중력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된다.
우리의 몸은 각 부분마다 필요한 에너지가 있어야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몸에 힘이 있어야 건강한 것처럼 뇌에도 ‘뇌력’ 즉, 뇌의 신경을 유지하는 힘이 충만해야만 기억력과 집중력, 사고력과 창조력 등이 생긴다.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열량을 사용하는 기관으로 오랜 시간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수험생의 경우 체력을 보강하고, 기억력과 집중력, 뇌의 활동을 돕는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시험의 승패를 좌우한다. 몸이 약하면 보약을 먹는 것처럼 뇌력이 약하면 뇌의 기능을 높여주는 뇌 영양제를 복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뇌 영양제로 총명탕이 있다. 총명탕은 기억력, 집중력 및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시키고 두뇌를 총명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기운을 원활히 풀어주고 소통이 잘 되게 하며, 학업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누그러뜨리고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중국 명나라 의관 ‘공정현’의 저서 ‘종행선방’을 보면,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 마디 말을 외울 수 있다’ 라고 하여 총명탕이 기억력과 집중력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총명탕의 효능은 ‘동의보감’에서도 건망증 치료에도 탁월하다.
총명탕에 들어가는 주 약재는 원지, 석창포, 백복신으로, 원지의 주 효능은 영심안신(寧心安神)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되게 한다. 석창포는 막힌 기운을 원활하게 뚫어 주는 역할을 한다. 백복신은 소나무의 송금(소나무와 버섯의 균이 만난 부위) 부분으로 정신신경 계통의 약재에 많이 쓰이는데,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편안하게 하여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총명탕이 수험생에게 좋다고 하여 무조건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증상과 체질에 맞는 약재를 가감하여 처방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깊고 편안한 숙면도 필수요소. 수험생들이라면 누구나 짧게 잘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에너지를 제대로 충전할 수 없다. 박문현 샘한방병원 원장은 “책상에서 불편한 자세로 조는 것보다, 짧은 시간을 자더라도 깊고 편안하게 자야 한다.
특히 책상에서 엎드린 자세로 수면을 취하는 것은 등과 목 근육에 무리를 주기가 쉽다”고 조언했다. 잠들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긴장을 풀어주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조명은 완전히 차단하여,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다.
이 밖에 각종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편안하고 좋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어 넣고, 바른 자세로 책상에 앉아야 하고, 중간중간 기지개를 켜주거나 팔을 좌우로 흔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허리통증이나 어깨통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다리를 꼬아 앉는 자세는 한쪽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려서 골반과 허리근육 긴장을 유발하므로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수험생들에게는 신선한 유기농 야채나 과일로 식단을 짜는 게 좋으며, 식후에는 커피 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보다는 이뇨작용을 돕는 녹차나 둥굴레차가 좋겠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스스로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는 보호자의 여유로운 마음가짐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