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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맞아 ‘차진’ 옥수수가 왔어요!
취재 권미현 인턴기자 |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입력 2010/07/18 07:00
제철맞아 ‘차진’ 옥수수가 왔어요!
쫀득쫀득 차지게 여문 옥수수 계절이 왔다. 옥수수는 세계적으로 쌀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식품. 하지만 지금까지 옥수수는2% 부족한 곡물로 대접 받아왔다. 옥수수의 진가와 더욱 건강하게 먹는 방법 등을 알아봤다.
든든한 옥수수의 영양소
옥수수는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수분(64%), 당질(29%), 단백질(5%), 지방(1.2%)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옥수수는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 예방에 좋다. 지방 성분은 대부분 배아에 존재해 옥수수기름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기름은 비타민E와 레시틴 등을 함유해 피부 건조와 습진, 노화 예방 등에 좋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베타-시토스테롤(Beta-Sistosterol)이란 성분은 잇몸을 튼튼하게 해주고 충치를 예방해 잇몸질환 치료제의 주성분으로 쓰인다.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음식연구원 심기현 박사는“최근 미국 코넬대학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은‘스위트 콘을 고온에서 장시간 가열했을 때 항암성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페룰라산’이 생성되었다’고 보고했다. 옥수수에는 항암효과, 성인병을 예방하는 기능도 있다”고 말했다. 옥수수는 껍질이 선명한 녹색, 알맹이가 촘촘하며 가지런한 게 좋다. 옥수수알을 눌렀을 때 약간 물렁하고 수염은 갈색인 것이 좋다. 백색종보다는 황색종이 좋은데, 황색종에 들어 있는 크립토크산틴이라는 색소가 비타민 A의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옥수수, 어떻게 먹으면 더욱 건강해지나?
옥수수를‘2%’부족한 불완전단백질 식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적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완전단백질식품을 함께 먹어야한다. 심박사는 “우유, 달걀, 육류 등의 완전단백질식품과 함께 먹으면 옥수수에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충할 수 있다. 옥수수로 만든 시리얼은 우유와 함께 먹고 옥수수 통조림은 치즈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름에는 콩국수에 넣어 먹으면 좋다. 우유는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부족한 반면 옥수수에 부족한 라이신과 트립토판은 가득하다. 여름의 별미 콩국수와 옥수수를 함께 섭취하면 서로 부족한 필수아미노산을 보충할 수 있다.
옥수수를 삶거나 구워먹으면 소화율이 30%가량이다. 그러나 옥수수를 가루 내서 먹거나 차로 마시면 소화율을 80%까지 올릴 수 있다. 낱알로 먹을 때는 삶아 먹는 것을 권장한다. 옥수수를 과다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적당히 먹으면 장을 자극해 변비예방에 효과적이지만 과량 섭취할 경우 장을 지나치게 자극해 설사 등 역효과를 낼 수있다.
Q. 시중에 나온 옥수수차와 옥수수 수염차는 어떻게 다른가요?
옥수수차는 말린 옥수수 알을 볶아 우려낸다. 옥수수 수염차는 옥수수 수염과 결명자 등을 섞어 끓인 차를 말한다. 말린 옥수수 알은 심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옥수수차는 위장 활동을 도우며 담석으로 고통 받을 때 푹 달여 자주 마시면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옥수수 수염은 ‘옥촉수(玉蜀鬚)’라 하여 예부터 한약재로 쓰였다. 차로 끓여 마시면 이뇨효과가 좋고, 혈압강하 작용, 담즙 분비를 촉진시킨다. 신장에 문제가 생겨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몸이 붓는다. 옥수수 수염차가 몸의 부기를 빼는데 도움을 주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