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는 '김영수병원'의 건강한 칼럼
‘100세 시대’ 위협하는 허리 디스크, 수술도 효과적인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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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1

최근 A씨가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그는 주변 지인들의 조언으로 약과 운동만으로 통증을 참아왔다고 말했다. 주변 지인들이 “허리는 수술하면 안 된다, 재수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인들의 말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질환을 초기에 발견해 수술이 필요한 단계까지 진행되기 전에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 치료로 낫게 하는 게 좋은 방법이지만,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낮아지는 상황이라면 수술을 통해 통증을 경감시키고 삶의 질부터 찾는 게 우선시돼야 하기 때문이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충분한 영양 공급, 적절한 건강 관리 덕분에 ‘100세 시대’가 왔다고 한다. 삶의 가치에 대한 재조명이 사회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건강 관리의 중요성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허리를 비롯한 척추 질환과 관절, 심혈관계 질환 등 100세 시대를 위협하는 질환 관리, 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다.

100세까지 수명을 유지한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한 삶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에서 연명하는 것은 환자 자신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 지인에게도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기술이 큰 폭으로 발전하면서 수술이 허리 통증 치료의 정답이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술은 여전히 효과적인 치료법 중의 하나다. 극심한 통증을 보존적 치료만으로 제어한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과 같이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되기 쉽고 유연성이 떨어진다. 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보다 허리 디스크에 유의해야 한다. 디스크는 작은 움직임이나 외부 충격에 의해서도 쉽게 유발될 수 있으며 스키 등의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 넘어지면서 척추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되는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노화로 인해 탄력을 잃고 제 자리를 이탈해 주변 신경을 압박해 발생된다.

허리 디스크 초기에는 도수치료,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의 증상 방치로 인해 허리 디스크가 악화된 상태이거나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시행했을 시에도 효과가 미미한 경우라면 수술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수술치료 중의 하나로 ‘미세현미경 수술’을 꼽을 수 있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신경을 누르는 뼈를 일부분 제거하고 탈출된 디스크와 인대를 제거해 신경이 눌리지 않도록 하는 원리로 진행된다.

1.5~3cm 정도만 피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출혈과 흉터 발생이 최소화 되며, 첨단 레이저를 사용해 신경 손상이 거의 없이 정밀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수술 시간이 짧으며 빠른 일상생활 복귀도 기대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수술은 병원, 의료진이 누구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선택이 중요하다는 의미다.임상 경험과 노하우가 충분한 의사가 상담과 집도를 직접 진행하는 가운데 수술 전후의 주의사항 고지와 함께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병원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명한 병원 선택이 부작용 발생과 재수술의 개연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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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는 '김영수병원'의 건강한 칼럼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

<김영수 병원장>
김영수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학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석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경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국립암센터 이사장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
Asia Pacific Spinal Neurosurgery Society(APSNS) 아태 척추신경외과학회 초대명예회장
세계척추학회 상임이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주임교수
영동세브란스병원 척추센터 소장
국제신경손상학회 회장
대한신경외과 학회 이사장
한일 척추신경외과학회 회장
국제체열학회 회장
대한체열의학회 회장
대한신경통증학회 회장
대한 척추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
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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