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넬라증 증가… 만성질환자 '목욕탕' 방문 주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2017/09/07 14:50

지난해 대비 약 58% 늘어

▲ 올해 7~8월 레지오넬라증 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9% 증가했고,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진=헬스조선 DB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8월 레지오넬라증 신고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하반기 중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병원과 공동주택 온수, 목욕장 목욕물 등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신고 건수 1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건) 대비 5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건물의 급수시설, 목욕탕 등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돼 발생하는 병이다. 레지오넬라균은 다른 호흡기 감염균과 달리 물속에 서식한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이 발생하고 2~5일 이내 회복하는 폰티악열이 생긴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폐렴까지 이어질 수 있다. 폐렴으로 악화되면 두통·근육통·고열뿐 아니라 의식저하까지 생기는 심각한 감염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레지오넬라 폐렴의 치명률은 약 10%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률이 이보다 증가한다.​

50세 이상,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병, 암 등 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2011~2016년 국내 레지오넬라증 사례 266건을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이 218건(82.0%), 기저질환(당뇨병·암·​ 만성폐쇄성폐질환·​자가면역질환 등)이 있는 경우가 214건(80.5%)​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90건(71.4%)으로 더 많았고, 연령대로 보면 50세 이상이 218건(82.0%) 가장 많았다.

따라서 레지오넬라증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병원, 요양시설, 목욕탕 등)은 더욱 철저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다. 레지오넬라증 고위험군 환자 역시 목욕탕을 자주 찾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