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감기와 비슷한 무서운 뇌수막염

헬스조선 편집팀|2012/05/13 11:56



5월이지만 평년보다 높은 기온 탓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여름 감기’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고열과 심한 두통이 동반된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배우 윤소이씨가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뇌수막염에 대해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김병조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뇌수막염, 왜 조심해야 할까!
뇌수막염은 ‘뇌’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수막염’을 합친 말이다. 뇌수막염에 걸리면 환자의 나이와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38℃ 이상의 고열과 함께 두통이 발생한다. 또한, 목이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 앞으로 머리를 굽힐 수 없는 ‘경부경직’이나 구토 증세를 보인다.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 병의 경과가 심하지 않아, 특별한 치료 없이 스스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뇌와 척수에 근접한 뇌막 조직에 염증이 심하면 심각한 신경학적 합병증을 초래 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신경계 합병증은 뇌부종, 수두증, 뇌경색 및 뇌출혈, 뇌종창 등이 있고, 그 외 전신적으로 패혈증, 성인호흡곤란 증후군, 파종혈관내응고증이 나타나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치료 후에도 후유증으로 뇌신경마비, 간질발작, 어지럼, 보행 장애 등이 남을 수 있다. 특히, 소아나 노인 환자에서 전신적 합병증이 발생 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치료 시작이 늦을수록 합병증과 후유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평소 청결한 생활 습관을 통한 예방과 정확한 조기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뇌수막염은 크게 바이러스뇌수막염, 결핵뇌수막염, 세균뇌수막염으로 나뉜다. 바이러스뇌수막염은 면역력에 문제가 없는 성인이라면 대증적인 치료만으로도 쉽게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이 뇌수막염인줄도 모르고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아나 노인에서는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 뇌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균뇌수막염은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의 종류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원인 세균을 배양하는 검사가 중요하다. 일단 질환이 의심되면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원인균을 알 수 없을 때는 환자의 나이, 증상 등에 근거해 경험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가장 먼저 뇌척수액검사를 통해 뇌수막염을 진단하고 원인균주를 판단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뇌척수액 검사만으로는 원인 균주가 구별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배양결과가 나올 때까지 항생제 치료를 하기도 한다. 결핵균에 의한 것인지 세균에 의한 것인지 구별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항생제와 함께 결핵약도 우선 같이 사용하고 임상 경과를 봐서 최종 약제를 결정짓는 것이 합병증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임상 증상이 중증일 경우에는 초기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결핵성 뇌수막염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는 폐결핵 치료와 같다. 그러나 치료기간은 폐결핵보다 오래하는 것이 좋아 항결핵약제를 1년 정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당뇨를 포함하여 면역력에 결핍이 있을만한 기저질환이 있거나 영유아와 노인에서의 심한 감염이 의심될 경우 합병증 발생의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고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