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맹물 싫을 때… ‘이것’ 물에 타서 마시면 지방 감소
이해림 기자
입력 2023/08/29 22:00
매일 소량의 사과식초를 섭취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 39명에게 12주간 일일 섭취 열량을 평소보다 250kcal 줄이게 하고, 이중 일부에겐 사과식초를 매일 약 30ml씩 먹게 했다. 그 결과, 사과식초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중 ▲체질량지수(BMI) ▲내장지방 ▲식욕 등이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식초의 주성분인 ‘초산’은 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지방 연소를 촉진한다고 알려졌다.
사과식초는 당뇨병 관리에도 이롭다. 당뇨병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참여자들에게 약 200ml의 물과 사과식초 15ml를 3개월간 섭취하게 했더니, 사과식초를 희석한 물을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가 확연히 낮아졌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 수치를 말한다. 이외에도 사과식초 섭취가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가 ‘BMC 보완 의학 및 요법’ 저널에 발표된 적 있다.
단, 사과식초를 섭취할 땐 몇 가지 주의할 게 있다. 사과식초를 먹은 직후엔 양치질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알칼리성인 사과 식초가 치아에 닿은 후 바로 양치질하면, 치아 상아질을 감싸 보호하는 법랑질이 마모될 수 있다. 적어도 30분은 지난 후에 이를 닦는 게 좋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신맛이 강해 한 번에 많이 섭취하면 위와 식도에 자극이 갈 수 있다. 속이 쓰리거나 타는 듯한 느낌이 들면 섭취량을 줄인다. 사과식초 15~30ml를 물 한 컵에 희석해서 마시는 정도면 충분하다. 취침 전에 마시는 건 금물이다. 자려고 누웠을 때 식초가 식도로 역류할 수 있다. 30분 정도 앉아있다가 눕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