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갑자기 올라온 피부 발진, 원인 알고 보니 ‘헉’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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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엔 대표적인 위생해충인 모기, 진드기, 독나방, 쥐벼룩을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벌레가 증식하기 쉽다. 그 중에서도 감염병을 옮길 수 있는 ‘위생해충’을 주의해야 한다. 여름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위생해충 4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모기
감염병을 일으키는 균을 보유한 모기에 물리면 질병에 걸릴 수 있다. 모기의 종류별로 전염시키는 질병이 다른데, 국내선 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와 말라리아 매개체인 중국얼룩날개모기, 웨스트나일열을 유발하는 금빛숲모기·빨간집모기가 많은 편이다. 모기에 물리면 간지러워도 긁지 않는 것이 좋다. 2차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간혹 모기가 물린 부위에 침을 바르는 사람도 있는데, 이 경우 화농성 염증 질환인 ‘봉와직염’이 생길 수 있어 침 바르기도 자제해야 한다. 만약 모기에 물렸다면 냉찜질로 물린 부위를 마사지하고 약국에서 판매하는 항히스타민 성분의 모기약을 바르도록 한다.

◇진드기
여름철엔 털진드기와 살인진드기가 많아진다. 이때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털진드기는 피부에 달라붙어 침을 꽂아 흡혈하며 쯔쯔가무시병을 옮기는데,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되면 고열, 발진, 근육통 등이 생긴다. 살인진드기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를 옮긴다. SFTS에 걸리게 되면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식욕감퇴, 복통,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진드기가 많은 잔디밭은 피하고 만약 앉는다면 돗자리를 깔고 앉아야 한다. 소풍 등 야외에서 활동하고 돌아왔을 땐 바로 옷을 갈아입는 게 좋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독나방
나방 중에서도 털에 독을 가진 나방인 독나방은 특히 여름철에 성행한다. 독나방의 독모가 피부에 닿으면 모낭으로 독성 물질이 들어가 염증을 유발한다. 눈에 닿으면 안구염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독나방은 흰독나방·황다리독나방이 대표적이다. 주로 숲에 서식하지만 빛을 좋아해 숲이나 나무 근처의 주택가에서도 발견된다. 발견했다면 손으로 잡지 말고, 살충제를 이용해 없애야 한다.

◇쥐벼룩
도심에서 쥐를 보기는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공원이나 숲 등지에서는 쥐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 쥐에 기생하는 쥐벼룩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리케차아균을 가진 쥐벼룩에 물리면 발열, 발진 등이 나타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기온이 높을수록 쥐가 잘 생존하고, 그만큼 쥐벼룩이 사람과 접촉할 기회도 많아진다. 식당 등에서 내놓는 음식물 쓰레기 근처에서 쥐가 자주 발견되기도 하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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