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무심코 하다간… ‘팔자주름’ 푹 패는 습관들
이해림 기자
입력 2023/04/11 05:00
우선, 자신도 모르게 입을 과도하게 오므리는 습관이 있다면 고친다. 빨대로 음료를 마실 때 입술로 빨대를 감싸며 오므리는 게 대표적이다. 입과 입술은 얼굴 다른 부위보다 피부 조직이 얇다. 자주 오므리면 피부가 접힌 결대로 주름이 생기기 쉽다. 입구가 좁은 물병에 입을 대고 음료를 마실 때도 마찬가지다. 입과 병 입구 사이에 빈틈이 없게 하려 입술을 지나치게 오므리는 건 좋지 않다. 입을 오므리는 일이 없도록 컵에 물을 따라 마시는 편이 낫다.
흡연도 비슷한 이유로 팔자주름을 짙게 한다. 담배를 입에 물고 숨을 들이마시는 동작에 입가 근육이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담배 속 독성 물질이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피부 재생을 방해하는 탓도 있다.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도 팔자주름을 유발한다. 베개에 볼이 눌리면, 입가에 옅게 있던 주름이 자극받아 더 짙어지는 탓이다. 천장을 보고 바로 누운 자세로 자는 게 가장 좋다. 평소에 얼굴을 자주 찌푸리거나, 턱을 괴는 행동도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는다.
반대로 주름을 예방하려면 어떤 습관을 들여야 할까?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최우선이다. 자기 전과 깨어난 직후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평소에 수분크림과 영양크림을 꼼꼼히 발라 피부가 메마르지 않게 한다. 술은 피부 속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게 한다. 금주를 기본 원칙으로 삼되,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과일과 채소 등 물기가 많은 안주를 곁들인다.
얼굴의 근육을 이완하는 ‘얼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다. 얼굴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표정근의 긴장을 풀어 인상이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다. 우선 ‘아’ 소리를 내며, 손가락을 가볍게 오므려 쥔 손으로 입 주변을 15번 정도 두드린다. 이후 ‘아에이오우’ 발음을 차례로 하며 입 주변을 계속 두드려준다. 이 동작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입 주변 근육을 자극해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풍선을 불 때처럼, 입안에 공기를 가득 넣고 부풀리는 동작도 얼굴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된다. 입안에 공기를 최대한 머금은 후 15초 정도 버티기를 3~6회 반복한다. 공기를 입안에서 이리저리 굴리는 느낌으로 양볼을 움직이면 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