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 음악 들으면? '놀라운 효과'가…

이해나 기자 | 정소원 인턴기자

▲ 음악은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할 때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다. 헬스장에서도 대부분 빠른 속도의 음악을 틀어놓는다. 운동을 할 때 음악을 들으면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 걸까?

◇빠른 음악 들으면 운동 효과 높아져
빠른 음악을 들으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영국 브루넬대 코스타스 카라게오르기 박사 연구팀은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하게 했다. 그 결과, 지구력이 평균 15%정도 향상됐다. 연구팀은 음악이 신진대사, 호흡, 심박수, 혈압, 내분비계 호르몬에 영향을 주며 생리적으로 근육의 반사작용을 촉진해 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 저자 카라게오르기 박사는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면 지구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심장질환이나 비만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베로나대 연구팀에서도 빠른 음악을 들으면 운동 효과가 높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20대 여성 1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유산소 운동(런닝 머신 걷기)과 고강도 운동(레그프레스 머신)을 수행하는 동안 느린 박자(90~110bpm)의 음악과 빠른 박자(170~190bpm)의 음악을 번갈아 들었다. 그 결과, 빠른 박자의 음악을 들으면 음악을 듣지 않거나 느린 박자의 음악을 들었을 때보다 운동 중 심박수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빠른 박자, 큰 소리 등이 교감신경을 자극한 것으로 추정했다. 교감신경이 자극받으면 몸을 흥분시키는 물질이 분비된다. 이로 인해 운동에 쓰이는 에너지가 많아지고, 신체는 더 빨리 움직이게 된다. 연구팀은 “운동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찾는 것도 운동을 잘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피곤한 상태에서 운동할 때도 도움
피곤한 상태로 운동할 때에도 음악을 들으면 운동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연구팀은 평소 달리기를 즐기는 18명을 A, B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테스트에서 A 그룹에게 고강도 달리기와 가벼운 조깅을 번갈아 할 것을 요청했고, B 그룹에겐 5km 달리기를 하게 했다. 이때 두 그룹 모두 음악 감상을 하지 못하게 했다. 이후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두 그룹에게 30분 동안 컴퓨터를 이용한 인지 테스트를 받게 해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만든 후 첫 번째 테스트와 동일하게 운동할 것을 요청했다. 세 번째 테스트 역시 두 그룹에게 인지 테스트를 받게 했지만, 이후 원하는 노래를 들으며 이전과 동일한 운동을 하게 했다. 그 결과, A 그룹이 피곤한 상태에서 음악을 들을 때의 운동 능력이 듣지 않을 때보다 향상됐고, 이는 정신적으로 피곤하지 않은 상태의 능력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B 그룹 역시 피곤한 상태에서 음악을 들을 때의 운동 능력이 듣지 않을 때보다 약간 향상됐다. 연구팀은 음악이 감정 처리에 관여하는 뇌의 편도체와 물리적 반사와 감정에 관여하는 소뇌에 긍정적 영향을 줘 피로를 잊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운동에 대한 집중력을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 저자 숀 필립스 박사는 “정신적으로 피곤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면 지구력이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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