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어린 아이의 ‘근시’ 방치하면 벌어지는 일
오상훈 기자
입력 2023/01/31 19:00
어린이들의 근시는 만 6~10세에 가장 빠르게 진행된다. 이 시기의 근치를 방치하면 고도근시로 발전할 수 있는데 황반변성, 망막박리, 녹내장, 사시 등 안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근시가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가 있다면 적극적인 근시억제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근시는 단순히 멀리 있는 것이 잘 안 보이는 증상이 아니다. 눈의 구조가 변해서 나타나는 굴절 이상 상태다. 10세 전, 안구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안구 전후의 길이인 안축장이 길어지는 게 원인이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에 해당하는 만 5~9세 근시 환자는 약 28만 명에 이른다.
어릴 때 근시가 심해지면 나이 들었을 때 중증안질환이 더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 안축장이 길어지면 압력을 받은 망막이 떨어져 나가거나 황반이 더 빨리 노화되기 때문이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성장기에 근시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고도근시로 진행되면 황반변성, 망막박리, 녹내장, 사시, 시신경 질환과 같은 여러 중증질환이 나타날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고 말했다.
근시 진행을 늦추는 예방 치료가 필요한 까닭이다. 치료 방법으로는 드림렌즈와 아트로핀 약물치료가 있다. 아트로핀은 안구 길이 성장을 억제해 근시 진행속도를 늦추는 점안액이다. 농도에 따라 매일 혹은 주 2~3회 점안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반면, 드림렌즈는 잘 때 착용하는 특수 콘택트렌즈다. 가운데 평평한 부분이 직접 각막을 눌러 굴절력을 낮추는 원리다.
두 치료법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먼저 효과 측면에서는 아트로핀이 뛰어난 것으로 보고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0.05%의 저농도 아트로핀이 치료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눈부심, 근거리 시각 불편감, 점안 불편감 등이 있을 수 있다.
드림렌즈는 눈부심, 근거리 시각 불편감 등 부작용 발생가능성이 없다. 또 낮 시간동안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아트로핀 치료에 비해 근시 억제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 하루 8시간 정도는 렌즈를 착용해야 하고 하드렌즈 특성상 착용 적응 시간도 필요하다.
중요한건 치료 시기다. 근시억제치료는 근시의 진행 속도가 가장 활발한 만 6~10세에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근시 진행이 느려지는 만 12세부터는 효용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대희 전문의는 “평소 자녀가 근시가 의심되거나 좀 더 효과적인 근시치료를 원한다면 안과검진 및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조기발견과 시기에 맞는 적극적인 치료다”라고 말했다.
근시는 단순히 멀리 있는 것이 잘 안 보이는 증상이 아니다. 눈의 구조가 변해서 나타나는 굴절 이상 상태다. 10세 전, 안구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안구 전후의 길이인 안축장이 길어지는 게 원인이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에 해당하는 만 5~9세 근시 환자는 약 28만 명에 이른다.
어릴 때 근시가 심해지면 나이 들었을 때 중증안질환이 더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 안축장이 길어지면 압력을 받은 망막이 떨어져 나가거나 황반이 더 빨리 노화되기 때문이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성장기에 근시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고도근시로 진행되면 황반변성, 망막박리, 녹내장, 사시, 시신경 질환과 같은 여러 중증질환이 나타날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고 말했다.
근시 진행을 늦추는 예방 치료가 필요한 까닭이다. 치료 방법으로는 드림렌즈와 아트로핀 약물치료가 있다. 아트로핀은 안구 길이 성장을 억제해 근시 진행속도를 늦추는 점안액이다. 농도에 따라 매일 혹은 주 2~3회 점안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반면, 드림렌즈는 잘 때 착용하는 특수 콘택트렌즈다. 가운데 평평한 부분이 직접 각막을 눌러 굴절력을 낮추는 원리다.
두 치료법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먼저 효과 측면에서는 아트로핀이 뛰어난 것으로 보고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0.05%의 저농도 아트로핀이 치료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눈부심, 근거리 시각 불편감, 점안 불편감 등이 있을 수 있다.
드림렌즈는 눈부심, 근거리 시각 불편감 등 부작용 발생가능성이 없다. 또 낮 시간동안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아트로핀 치료에 비해 근시 억제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 하루 8시간 정도는 렌즈를 착용해야 하고 하드렌즈 특성상 착용 적응 시간도 필요하다.
중요한건 치료 시기다. 근시억제치료는 근시의 진행 속도가 가장 활발한 만 6~10세에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근시 진행이 느려지는 만 12세부터는 효용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대희 전문의는 “평소 자녀가 근시가 의심되거나 좀 더 효과적인 근시치료를 원한다면 안과검진 및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조기발견과 시기에 맞는 적극적인 치료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