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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근시, ‘이것’에도 영향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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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가 있는 경우 정상 시력을 가진 사람에 비해 멜라토닌 수치가 줄고 일주기리듬이 쉽게 깨지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마트폰·컴퓨터 사용과 TV 시청이 늘수록 ‘근시’를 겪는 아동·청소년도 늘고 있다. 근시는 먼 거리의 대상을 잘 보지 못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시력이 저하되며 두통·난시·약시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근시가 일주기리듬과 수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대학 연구팀은 20대 대학생 참가자(근시·정상 시력 모두 포함)의 타액과 소변 샘플을 채취해 멜라토닌 수치와 일주기리듬을 측정했다.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돼 수면-각성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며, 일주기리듬은 24시간을 기준으로 반복되는 몸의 리듬이다. 보통 멜라토닌 수치가 줄고 일주기리듬이 조절되지 않을수록 수면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결과, 근시를 앓고 있는 참가자는 정상 시력을 가진 참가자들보다 멜라토닌 수치가 낮고 일주기리듬이 쉽게 깨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 또한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근시와 일주기리듬 간에 잠재적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했다”며 “이는 좋은 시력이 일반적인 건강뿐 아니라 일주기리듬과 최적의 수면을 유지하는 데도 필수요건이라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최근 아동·청소년들의 근시 문제와 근시에 의한 수면 장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보다 많은 연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진행한 Chakravorty 박사는 “근시는 어린이와 청년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시력 장애로, 심한 경우 망막 파열·박리, 녹내장·백내장과 같은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청소년 근시 진행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적정 화면 노출 시간과 건강한 어린이 수면 습관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청색광을 방출하는 많은 디지털 장치는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고 야간 일주기리듬을 파괴해 수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좋은 수면과 건강한 시력을 보장하기 위해 어린이의 디지털 기기 노출, 특히 야간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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