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코로나19, 아이들 '이것' 위험 2배 높인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8/05 16:04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의 근시 위험이 2배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중문대 연구팀은 홍콩에 거주하는 어린이 179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약 1000명의 아이들은 3년 전부터, 나머지 약 700명의 아이들은 코로나19 유행 후부터 연구팀의 시력 검사에 응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이후에 시력을 검사한 6세, 7세, 8세 아이들의 근시 발병률은 각각 28%, 27%, 26%였다. 이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관찰된 그룹의 근시 발병률인 17%, 16%, 15%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결과다.
연구팀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서 원인을 찾았다. 코로나19 이후에 시력을 검사한 그룹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 평균 1시간 15분에서 24분으로 감소했으며, 전자기기 시청 시간은 2.5시간에서 7시간으로 증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제이슨 얌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아동기 근시가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근시 악화는 시력 손상이나 실명 위험 등 합병증을 부를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안과 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