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원인 모를 발목 통증, 남들에겐 없는 ‘이 뼈’ 때문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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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부주상골이 확인되곤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초등학생 김 군은 발을 접질리거나 넘어지지 않아도 자주 발목에 통증을 느끼곤 했다. 발목뿐 아니라 발등, 발 아치가 아픈 날도 있었으며, 뛰어놀거나 오래 걸으면 안쪽 복사뼈 아래에 물집이 생기기도 했다. 김 군의 부모는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 아이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고, X-ray 검사를 통해 김 군이 다른 아이들에게 없는 ‘뼈’ 하나를 더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군이 갖고 있는 뼈의 정체는 ‘부주상골’이다. 부주상골은 주상골 내측에 생기는 작은 뼛조각으로, 특별한 기능이 없어 ‘액세서리 뼈’라고 부르기도 한다. 증상이 없는 사람이 많지만, 김 군처럼 통증, 부종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부주상골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부주상골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2~14%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동량이 많은 12~14세 청소년기에 많이 확인되며 성인의 경우 발을 접질린 뒤 발견하곤 한다. 부주상골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주변 인대와 충돌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후천적 평발이 되기도 한다. 또한 김 군과 같이 발목이나 발 아치에 강한 통증이 발생하고 발목을 잘 접질릴 수도 있다.

병원에서는 주상골 내측을 눌러 통증 여부를 살피며 X-ray 검사를 실시해 부주상골을 확인·진단한다. 검사를 통해 부주상골이 발견돼도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부주상골이 많이 튀어나오거나 부주상골로 인해 자주 발목을 접질리는 등 불편함,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성장기 아이가 발목·발 아치에 계속해서 통증을 느끼고 복사뼈 아래가 부었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청소년의 경우 부주상골로 인한 통증을 성장통으로 오인해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치료는 보존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구분된다. 주변 조직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 치료나 깁스, 특수 깔창 사용만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증상이 사라진 뒤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과격한 운동이나 불편한 신발 착용을 피해야 한다. 치료 후 증상이 지속·악화된다면 부주상골을 제거하거나 주상골과 합치는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