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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통증 부위 따라 '의심 질환' 달라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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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발목의 통증 부위에 따라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이 다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발과 발목 통증은 중년 이상의 약 20%가 겪을 정도로 흔하다. 실제 발과 발목 관절은 26개의 뼈, 38개의 근육, 125개의 인대 등으로 이뤄진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해림 교수는 "발은 신체의 6배가량 되는 무게를 지탱해 관절염, 인대 손상, 힘줄염 등 다양한 질환에 의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별 의심 질환을 알아본다.

◇발목 앞쪽 통증

▷앞쪽 발목 관절의 관절염=발을 발등 방향으로 굽힐 때 구부러지는 부위가 앞쪽 발목이다. 앞쪽 발목은 뼈로 보호되지 않고 피하조직과 바로 닿아있어 이 부위 통증이나 부기는 대부분 관절 이상이 원인이다. 발목을 위로 굽힐 때 통증이 악화되고 삐걱거리는 느낌이 생긴다.

▷​힘줄윤활막염(건초염)=힘줄을 둘러싸는 얇은 막인 힘줄윤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꽉 조이는 신발 착용, 류마티스관절염, 석회 침착 등이 원인이다. 발등 부위의 심한 통증과 부종이 있고 관절염과 달리 발가락을 펼 때 통증이 심해진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걸음 자세가 이상해질 수 있다.

◇​발목 안쪽 통증

▷​목말밑 관절의 관절염=골관절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고, 류마티스관절염, 감염, 외상 후 관절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안쪽 뒤꿈치 깊은 곳에 통증이 생기고 뒤꿈치 뼈를 안쪽으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하다.

▷​​힘줄염과 힘줄윤활막염=복숭아뼈 앞쪽 통증은 관절이나 인대 병변, 복숭아뼈 자체의 통증은 스트레스성 골절, 복숭아뼈 뒤쪽 통증은 뒤정강근 힘줄의 병변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관절염, 윤활낭염, 발목굴증후군이 동반된다.

▷​​세모인대 염좌=세모인대는 매우 튼튼하고 단단해 다른 발목 주위 인대에 비해 염좌가 흔하지는 않다. 하지만 발목을 급격하게 돌리거나 과도하게 사용해 발생하는 미세외상에 의해 염좌가 유발될 수 있다.

▷​발목굴증후군=발목굴은 발목 안쪽의 뼈와 인대로 이루어진 터널로, 신경과 힘줄, 혈관이 이 터널을 통과한다. 발목굴증후군이란 뒤정강 신경이 이 부위에서 압박을 받아 발생한다. 류마티스관절염, 반복되는 운동, 평발, 체중과다, 힘줄염, 종양, 정맥류, 하지부종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발목 바깥쪽 통증

▷​발목 염좌=발목을 갑자기 돌리거나 접질려서 혹은 발목을 과도하게 사용해 반복적 미세 외상이 생기는 것이 원인이다. 바깥쪽 복숭아뼈 바로 아래 부위를 누르면 아프고, 발목을 안쪽으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힘줄염과 힘줄윤활막염=달리기나 테니스 등 반복되는 움직임이나 손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발목 바깥쪽과 복숭아뼈 뒷부분에 심한 통증과 부기가 발생하고, 발을 바깥으로 돌릴 때 통증이 악화된다.

▷​복숭아뼈의 피하윤활낭염=스케이트나 등산화 등에 의한 압력을 오랜 시간 받아 발생한다. 통증 없이 바깥쪽 복사뼈가 물렁물렁하게 붓는 증상이 가장 흔하고, 때로는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통풍과 동반된 경우 이물질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발뒤꿈치와 발바닥 통증

▷​아킬레스힘줄염=장딴지 근육의 과사용에 의한 반복적인 외상이나 미세한 파열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걷거나 발을 내딛기 시작할 때 종아리 아래쪽과 뒤꿈치 통증이 발생하고 계속 움직이면 통증이 나아진다.

▷​발바닥널힘줄염(족저근막염)=뛰기나 장시간 서 있기, 비만, 평발 등이 원인이다. 통증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심하며 오래 서 있으면 통증이 악화된다.

◇​발가락과 발 앞쪽 통증

▷​중족통증=오래 서 있거나 걷는 경우 통증이 심해지며, 신발 속에 모래나 자갈이 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로 2, 3번째 발허리(발의 잘록한 부분)​뼈에 발생하며 그 부위의 압통이나 굳은살이 나타나고, 발가락 변형이 생길 수 있다.

▷​엄지발가락가쪽휨증(무지외반증)=첫째 발허리발가락 관절(발허리뼈 머리와 발가락 첫 마디뼈 사이의 관절)​의 바깥쪽 치우침 변형으로 발허리뼈는 안쪽으로, 근위 발가락뼈는 바깥쪽으로 비틀어져, 발허리뼈간 각도가 증가하게 된다. 대개 증상이 없지만 좁고 불편한 신발 착용, 이차적인 골관절염, 엄지건막류 등에 의해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엄지발가락굳음증=골관절염이나 반복되는 외상, 통풍이나 가성통풍 등에 의해 유발된다. 힘이 가해지면 엄지발가락 아래쪽의 깊고 둔한 통증이 느껴지며 맨발로 걷거나 하이힐을 신을 때 통증이 악화된다.

▷​통풍성 관절염=급성 통풍의 경우 첫째 발허리발가락 관절에서 발생하며, 재발성 통풍의 경우 엄지발가락, 발과 발목, 무릎 등에 많이 발생한다. 통풍의 특징적인 임상 양상(24시간 이내 최고조에 이르는 갑작스러운 통증, 걷거나 누르지 못할 정도의 통증, 무증상일 때는 전혀 증상이 없음)과 관절액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발과 발목 건강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패드가 깔린 폭이 충분한 신발을 신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해림 교수는 "발과 발목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므로 전문의에 의한 진찰과 정확한 영상검사(엑스선·초음파·​MRI 등)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며, 증상 발생 시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