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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손가락 굳지 않으려면… 골절 치료 후 꾸준한 재활 필요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태호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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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태호 부원장​/사진=인천나누리병원 제공


대학생 최모(25)씨는 최근 친구들과 농구를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심한 통증을 느낀 최씨는 곧장 병원을 찾았고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다. 최씨처럼 농구와 같이 공을 이용해 스포츠 활동을 하거나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손가락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단순한 타박상일 경우라면 짧은 휴식기를 통해 회복할 수 있지만 인대가 손상되거나 골절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손목 및 손 부위의 골절로 진료 본 환자 수는 27만651명이었으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12만1437명(45%)이 겨울철에 골절 부상을 당했다. 특히 겨울철은 눈길과 빙판길 낙상사고가 잦고 추운 날씨로 관절과 인대 등이 굳어 있기 때문에 부상을 당할 위험이 크다.

손가락뼈는 다른 뼈에 비해 작고 약하기 때문에 스포츠 활동 중이나 평상시 넘어지는 등의 낙상사고로 쉽게 골절될 수 있다. 손가락은 골절될 때 손가락이나 손목을 움직이기 힘들지만, 생각보다 골절이 됐더라도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단순 염좌로 판단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손가락은 신체 부위 중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골절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아야 한다. 골절로 인해 뼈와 인대 손상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수술적 치료로도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낙상사고로 손가락 부상을 입었을 때 골절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손가락 모양에 변형이 생겼을 때 ▲손가락을 눌러 즉각 통증이 느껴질 때 ▲손가락이 구부러지지 않거나, 펴지지 않을 때 ▲손가락이 다른 곳에 비해 부었을 때 등이 있다.

손가락의 미세한 골절이 있거나 부러졌더라도 어긋난 뼈를 잘 맞출 수 있는 정도라면 깁스로 고정하는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손가락 인대가 끊어져 벌어졌거나 뼈가 불안정해 제대로 맞출 수 없는 복합적인 골절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수술치료를 받았다면 재활이 정말 중요하다. 손가락 골절은 수술 후 완치까지 약 6개월 정도 소요되는데, 회복하는 동안 꾸준히 손가락을 굽혔다 펴는 재활을 꾸준히 해야 한다. 간혹 손가락 골절 수술 후 재활 운동을 주저하거나 뼈가 잘 붙지 않을 것을 우려해 재활 운동을 미룬다면 손가락이 뻣뻣하게 굳을 수 있다. 손가락은 몸 전체 관절 중 가장 부드럽게 움직여야 하는 관절이기 때문에 뻣뻣하게 굳는다면 일생생활에도 큰 지장을 준다.

손가락 골절 수술 후 비교적 다른 관절들에 비해 빠른 재활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 직후부터 손가락을 움직이는 재활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유는 손가락 관절이 다른 관절에 비해 굳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손가락 골절 수술 이후 빠른 회복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꾸준한 재활 운동을 통해 가동범위를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또 수술 후 상처가 아물고 고정핀을 제거했다면 수술받은 부위를 따뜻한 물 안에 넣어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관절은 공기 중에 있을 때보다 물속에서 더 유연해지기 때문이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은 손가락 골절 수술 후 상처가 아물지 않았거나 고정핀을 제거하지 않았다면 이 방법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 이 칼럼은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태호 부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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