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우리 아이 ‘말 더듬’ 진단·치료 어떻게?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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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더듬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대화에 부담을 느낀다면 교정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가 말소리·음절을 반복하거나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면 ‘말 더듬’ 교정을 고려해봐야 한다. 대부분 사람이 조금씩 말을 더듬을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대화에 부담을 느낄 경우 교정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가정에서는 아이가 ▲소리·음절 반복 ▲모음·자음의 긴 소리 ▲단어 깨짐(한 단어 내에서 멈춤) ▲청각적·무성 방해(대화 중 길거나 짧은 멈춤) ▲문제 단어를 회피하기 위한 단어 대치 ▲과도한 신체 긴장 ▲단음절의 전체단어 반복(예: 나, 나, 나는 그를 안다) 등 7가지 기준에서 한 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말더듬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집에서 부모, 가족들과 가장 많은 대화를 하는 만큼,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말 더듬을 교정하기 위한 대화법에 대해 알아본다.

천천히 정확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부모의 말하는 자세와 방식은 아이가 따라하는 모델이 된다. 따라서 아이와 대화할 때는 아이가 쉽게 알아듣고 따라할 수 있도록 천천히, 정확하게 말하도록 한다. 부드러운 대화 자세로 아이의 말을 지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화 중 아이가 말을 더듬거나 틀린 표현을 사용할 경우, 직접 아이의 말을 지시적으로 고쳐주기보다 자연스럽게 시범을 보여주도록 한다.

듣는 것도 중요
교정을 위해서는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 자세도 중요하다. 아이가 말을 잘 이어가지 못해 답답하게 들리더라도, 중간에 끼어들거나 대신 말하지 않도록 한다. 아이가 틀리는 발음이나 말을 더듬는 데 신경 쓰기보다, 아이가 말하는 내용에 집중해 부모가 자신의 말을 잘 듣고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가 더듬지 않고 말해보는 기회가 많을수록 좋다.

혼내지 마세요
대화 중 아이가 말을 더듬더라도 절대 혼내거나 다그치지 말아야 한다. 아이 입장에서는 이로 인해 말하는 행위 자체에 두려움을 느껴 대화를 피하거나 말을 하지 않게 될 위험도 있다. 특히 다른 이유로 아이를 훈육할 때 말더듬을 관련지어 혼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신이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을 알게 돼 자존감이 낮아졌을 수 있으므로, 못하는 부분만 부각시키기보다 칭찬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주도록 한다.

과한 부담은 역효과
말을 더듬는 아이에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시킨다거나 지나치게 어려운 질문을 하는 등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말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거나 주목받는다면, 말하는 것을 피하거나 잘못 반응하는 등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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