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유독 말 더듬고 발음 어눌한 아이, '이것' 도움 돼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9/30 08:00
유독 말을 더듬고 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흔히 '말더듬'이라 불리는 이 증상은 말할 때 음성의 박자가 부적절해지는 유창성 장애의 일종이다. 주로 어린 아이에게 잘 나타나는데, 말을 더듬거나 발음이 어눌한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말을 더듬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학계에서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언어를 담당하는 신경이나 중추에 문제가 생긴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말더듬이 있으면 첫 말을 반복하거나 말을 길게 늘여 뜨려 다음 말을 잘 하지 못한다. 말더듬은 그 자체로 건강에 문제가 되진 않지만, 환자 스스로 대화·발표 등 말을 할 때 스트레스를 받고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어린아이의 경우 또래 아이들로부터 놀림받아 교우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질 것이라 생각해 자녀의 말더듬을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말더듬은 저절로 치료되지 않아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언어치료사의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유창성(머뭇거리지 않고 정상적으로 말하는 능력)을 높일 수 있다. 3~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받아야 재발 위험이 적고 치료 효과가 좋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아이 스스로 천천히 말하도록 적절히 지도해야 한다. 노래를 부르거나 책을 천천히 소리 내 읽는 것도 유창성과 발음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