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빙판길에서 ‘삐끗’… 발목 접질리면 냉찜질할까 온찜질할까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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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을 접질린 후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된다면 찜질에 의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동 중 발목을 잘못 디디거나 겨울철 길에서 넘어져 발목을 접질렸을 때 ‘발목 염좌’라는 표현을 자주 듣게 된다. 발목염좌는 외상 등에 의해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발목에 통증이나 불안정성이 생긴 상태를 뜻한다. 응급실 내원 환자의 7~10%를 발목염좌 환자가 차지할 만큼 발생률이 높다.

발목염좌로 인해 통증을 느끼고 보행이 어려워지면 찜질을 떠올리게 되는데, 막상 찜질을 하려고 하면 냉(冷)찜질을 해야 할지, 온(溫)찜질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찜질 방법을 결정하기 전 증상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발목염좌는 크게 1~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인대가 늘어났지만 정상 활동이 가능한 상태 인대가 ▲2단계는 부분 파열과 함께 부종, 멍, 심한 통증이 동반된 상태 ▲3단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다. 3단계일 경우 인대 회복을 위해 반드시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하며, 1~2단계는 찜질이나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냉찜질

1~2단계 염좌가 생긴 직후에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이나 보행 중 발목을 접질리면 발목 바깥쪽 인대 중 일부가 부분 파열되거나 파열된 인대에 부종,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염좌가 생긴 후 1~2일 정도 냉찜질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냉찜질은 조직 온도를 떨어뜨리고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이로 인해 세동맥과 세정맥이 수축돼 부종이 완화된다. 또 대사율을 떨어뜨려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냉찜질은 시간은 1회 20~30분, 하루 3~4회가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염좌가 발생한 직후 냉찜질로 응급처치를 하면 4~5일 후 움직임에 큰 무리를 느끼지 않게 된다. 다만, 냉찜질 중 피부가 하얗거나 파랗게 변할 경우 동상 위험이 있으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

온찜질

염좌가 생긴 직후에는 온찜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높은 온도로 인해 내부 출혈과 부종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온찜질은 보통 3단계 염좌에서 초기 치료를 받은 후 증상이 완화될 때 한다. 골절 등으로 인해 깁스를 오래 하면 관절이 강직될 수 있는데, 이때 온찜질을 하면 근육 긴장이 완화되고 신진대사가 원활해질 수 있다. 또 인대 쪽 출혈이 생겼을 때 온찜질을 하면, 고여 있던 피가 빠르게 흡수되고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발목을 접질린 후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된다면 찜질에 의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순히 인대가 늘어난 것이 아닌 연골이 손상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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