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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화성사건자백, 사이코패스가 어린 시절 보이는 행동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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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는 보통 어린 시절 품행장애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56)가 화성사건 9건 말고도 또 다른 범죄 5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총 10건의 살인사건 중 모방 범죄로 판명 난 8차 사건을 제외한 9건의 사건 포함해 5건의 또 다른 범죄를 자신이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경찰은 나머지 5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해당 사건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사건의 잔혹성과 현재까지 그의 행동을 고려했을 때, 지능 높은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속한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경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두려움, 죄책감, 슬픔, 기쁨, 분노 등을 느끼는 능력이 부족하며, 동정심, 애정 등을 잘 느끼지 못한다. 사이코패스는 단순히 범죄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회사나 조직에서 자신의 출세와 성공을 위해 남을 짓누르거나 해코지하는 사람, 남에게 사기를 치면서 죄책감 없이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 역시 일종의 사이코패스일 수 있다.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뇌의 회백질에 일반인과 다른 구조적 이상이 나타났다. 회백질은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동시에 뇌의 각 영역에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사이코패스 뇌의 회백질 부분이 수축해 있는데, 이로 인해 이들이 당혹감 혹은 죄책감을 느끼기 어렵고 처벌과 보상에 대한 학습 능력이 부족한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이코패스는 보통 어린 시절부터 '품행장애'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품행장애를 가진 아동은 10~12세 이전부터 친구를 자주 때리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고도 태연하다. 이뿐 아니라 방화 수준의 불장난을 하기도 하며, 이유 없이 학교에 결석하는 경우도 잦다. 이러한 선천적 특성을 가진 사람이 성장 과정에서 폭력적인 성향이 굳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전문가는 "품행장애를 보이는 청소년을 조기 발견해 국가가 치료를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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