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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박해진, 천재 사이코패스 나와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8/12 14:16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떠오르는 OCN 새 오리지널 시리즈 '나쁜 녀석들'에서 박해진은 IQ 160의 천재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 이정문 역을 맡았다. 이처럼 드라마나 뉴스 등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이코패스를 연쇄살인범과 연관지어 생각한다. 그런데 사이코패스는 '반(反)사회적 인격 장애의 극단적인 증세를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살인을 하지 않더라도 사이코패스일 수 있다. 정신과학계는 성인의 약 1%가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본다. 이들 상당수는 범죄와 연관되지 않고 사회에서 남들 모르게 활동한다.
반사회적 인격 장애는 사회 관습에 역행하여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자기를 위해 남을 착취하는 행동 이상 질환이다. 사이코패스는 여기에 죄책감이나 타인에 대한 동정심이 없는 이상 심리가 합쳐진 경우다. 정신 질환 중 최악의 경우로 꼽힌다.
회사나 조직에서 자기의 출세와 성공을 위해 남을 무자비하게 짓누르거나 해코지하는 사람들이 그런 유형이다. 남에게 사기를 치면서 호화 생활을 하는 사람도 일종의 사이코패스다. 사이코패스는 남들과 싸우거나 눈에 보이는 갈등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본인이 정신 질환으로 인식하고 병원에 오는 경우도 거의 없으며, 진료를 받더라도 본인의 생각을 절대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정신 치료가 가장 힘든 케이스다.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인격 형성에는 유전자적 요인이 기여하기 때문이다. 사이코패스의 특징인 냉담하고 비감정적인 성격은 유전자로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다. 사람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특성을 환경적 요소로 극복하는 게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