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박해진 사이코패스 연기, 두려움·죄책감·동정심 못 느껴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배우 박해진이 섬뜩한 사이코패스 연기로 네티즌의 이목을 끌었다. 4일 방송된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 박해진은 15명을 죽인 연쇄 살인범이자 사이코패스 이정문 역을 맡았다. 특히 박해진은 방송에서 죽은 강아지를 앞에 두고 웃으며 슬프다고 말하는 섬뜩한 모습과 피가 흥건한 거실에서 피범벅이 된 채 서 있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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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나쁜 녀석들 방송 캡처

배우 박해진이 연기한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속한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경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두려움, 죄책감, 슬픔, 기쁨, 분노 등을 느끼는 능력이 부족하며,  동정심, 애정 등을 잘 느끼지 못한다. 사이코패스는 단순히 범죄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회사나 조직에서 자신의 출세와 성공을 위해 남을 짓누르거나 해코지하는 사람도 일종의 사이코패스이다. 또, 남에게 사기를 치면서 죄책감 없이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 역시 일종의 사이코패스로 볼 수 있다.  

사이코패스는 보통 어린 시절부터 '품행장애'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품행장애를 가진 아동은 10~12세 이전부터 친구를 자주 때리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고도 태연하다. 이뿐 아니라 방화 수준의 불장난을 하기도 하며, 이유 없이 학교에 결석하는 경우도 잦다. 품행장애 중에서도 특히 '칼로스'타입이 사이코패스가 될 확률이 높다. '돌 같이 차가움'을 의미하는 칼로스는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남에 대한 동정심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선천적 특성을 가진 사람이 성장 과정에서 불우한 환경에 놓이면 폭력적인 성향이 굳어진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이혼 등의 가족 해체 현상이 늘어나고, 폭력이 용납되는 현실에서 사이코패스가 늘어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에 전문가는 사회적으로 사이코패스의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품행장애를 보이는 청소년을 조기 발견해 국가가 치료를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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