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할 때 발치한 치아, 챙겨야 하나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셔터스톡

치과 상식



치아 교정 시 발치한 치아를 따로 가져가는 환자가 있다. 나중에 임플란트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고 알고 있어서다. 발치한 치아를 가져가는 게 정말 도움될까?



가까운 시일 내 임플란트할 때만 ‘OK’
수분 날아가 재가공 힘들어

실제 교정 치료 중 발치한 치아를 챙겨 가면 이후 임플란트 수술할 때 도움이 될까? 치과 의사들은 대부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임플란트 수술할 때 자신의 치아를 활용하는 것이 여러 이득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임플란트를 심으려면 잇몸뼈가 단단하고 양이 충분해야 하는데,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치조골 이식이 필요하다. 치조골은 보통 소뼈, 돼지뼈, 합성골(조개껍질 활용) 등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때 자신의 치아를 잘게 부셔 만든 ‘자가치아골이식재’를 활용하면 몸에서 거부 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거의 없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이런 이유로 자가치아골이식재를 활용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이는 임플란트 수술 예정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이 아니고서는 큰 쓸모가 없다. 우선 발치한 치아를 개인적으로 집에 가져가 보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수분이 모두 날아가 치아를 재가공해 사용할 수 없다.

발치한 치아를 다시 쓰려면 한국치아은행에 치아를 맡겨 전문적인 시설에서 동결 보관해야 한다. 그런데 치아 1개를 1년 보관하는데 4만6000원 정도이고, 30년 보관한다면 약 107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청소년이나 20~30대가 임플란트 수술할 때까지는 30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임플란트 수술할 때는 보통 자신의 약해진 치아를 뽑는 과정을 거쳐 어차피 남는 이가 생긴다. 손병섭 원장은 “자가치아골이식재를 꼭 사용하고 싶다면 임플란트 수술 과정 중 뽑은 이를 사용해도 충분하다”며 “굳이 20~30년 전에 뽑은 자신의 이를 보관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발치한 치아는 의료폐기물에 속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치과에서 발치한 환자들의 이를 모두 수거해 소각하는 등의 처리 과정을 거친다. 환자가 자신의 이를 가져가려면 의료폐기물을 올바른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동의서에 사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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