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대사증후군 있고, 요산 수치 높은 뇌경색 환자... 예후 나빠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9/28 11:04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손성일 교수와 캐나다 캘러기대학 뇌졸중 연구팀은 급성기 뇌경색 환자 206명을 대상으로 CT 혈관 조영술상에서 뇌혈관의 막힘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이나 고요산증이 있는 환자는 치료 기회가 더 적고, 후유증도 심각해 사망 가능성이 높았다. 뇌혈관이 막히는 형태의 뇌졸중인 뇌경색은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보행장애나 편마비, 사지 마비 등의 후유증을 남긴다.
연구진은 대사증후군이나 고요산증이 있으면, 측부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측부순환이란 뇌혈관이 갑자기 막혔을 때 이를 우회하는 경로인 연수막(뇌를 둘러싸는 막)의 혈관이 확장돼 피가 모자라는 부위에 피를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면, 뇌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경색 등 뇌졸중은 발생 후 4.5시간 내 치료를 받아야 환자의 예후가 좋다. 치료시간이 지체돼 뇌 조직 손상이 심하면, 사실상 약물치료나 재활치료로도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다. 재활치료의 경우에도 발생일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재활치료를 실시해야 후유증을 최소화 시킬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낮추는 생활습관 개선이나 식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요산은 음식물이 체내에 들어와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찌꺼기이기 때문에 이런 요산을 많이 남기는 붉은색 고기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