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절개 범위, 라식의 10분의 1… 안구건조 등 부작용 크게 줄여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스마일 시력교정술

레이저, 각막 표면 손상없이 통과
각막 절개해 벗겨낼 필요 없어
고도 근시 있어도 수술 가능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도 시야가 잘 보이고, 시력이 회복된다는 점 때문에 라식·라섹은 지난 20~30년간 많은 사람에게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안구건조증·빛번짐 같은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 수술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학계에서는 다각도로 접근해왔다. '스마일 라식'으로도 불리는 스마일(SMILE,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시력교정술이 대표적인 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원장은 "2006년 처음 개발된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라식과 라섹을 잇는 3세대 레이저 시력교정술이자, 안과의사들에게 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각막에 손상을 덜 주는 방법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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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시력교정술은 라식·라섹에 비해 각막 절개 부위가 90%가량 줄어들어 안구건조증·빛 번짐 같은 부작용이 적고, 6디옵터 이상의 고도 근시라도 수술을 할 수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원장이 스마일 시력교정술을 시행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개복 수술은 라식, 복강경은 스마일"

1세대 시력교정술인 라섹은 각막의 가장 바깥쪽 표면을 칼이나 알코올로 잘라낸 뒤,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내 시력을 교정한다. 2세대 시력교정술인 라식은 레이저 등을 이용해 바깥쪽 표면을 뚜껑처럼 열어준 뒤,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내 시력을 교정한다. 뚜껑처럼 절개된 표면은 시력 교정이 끝나면 도로 덮어준다. 그러나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다르다. 각막의 바깥쪽 표면을 잘라내지도, 뚜껑처럼 절개해 열었다 닫지도 않는다. 먼저 각막 표면은 그대로 두고, 측면으로 2㎜ 정도의 절개창만 만든다. 이후 레이저를 사용한다. 김정섭 원장은 "스마일 시력교정술에 쓰이는 레이저는 각막에 조사했을 때 표면은 손상 없이 통과하고, 아래 쪽 시력 조절을 위한 각막 부분에만 작용한다"며 "잘라낸 각막 부분은 2㎜ 크기의 작은 절개창으로 빼내면 되니, 기존 라식·라섹이 '개복 수술'이라면 스마일은 '복강경 수술'과도 같다"고 말했다.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독일 자이스(ZEISS) 사에서 개발한 레이저 기기를 사용하며, 현재 미국·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68개국 600여 개 안과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는 2011년에 도입됐다. 수술 시간은 5~10분 정도 소요된다.

◇절개 10분의 1, 빛번짐·안구건조증 적어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기존 시력교정술인 라식·라섹에 비해 각막 절개 부위가 90%가량 줄어들어, 부작용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라식·라섹은 각막을 20㎜가량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과정에서 눈의 신경이 다쳐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각막을 깎을수록 각막 모양이 바뀌어 빛 번짐 같은 부작용도 잘 생긴다.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절개를 2㎜로 최소화했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같은 부작용이 적다. 최근에는 스마일 시력교정술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미국굴절교정학회지(JRS)에 실렸다. 연구를 진행한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류익희 원장은 "스마일 시력교정술과 일반 라식수술을 비교해보니, 일반 라식수술 후에는 각막 상피 두께가 미세하게 달라졌지만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각막 상피 두께에 변화가 없어 안전성이 일반 라식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각막 상피 두께가 달라지면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라식·라섹 후에는 절개 부위가 감염될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3~4일이 지나야 세안이나 샤워, 화장을 하는 게 좋지만,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수술 다음 날부터 가능하다. 통증도 적고 회복도 빨라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 라식 같은 경우 각막이 뚜껑 모양으로 절개되었다가 다시 붙이는 방법이기 때문에 눈을 심하게, 자주 비비면 각막 절편이 미세하게 밀려나오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각막 표면을 온전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러한 위험도 덜하다.

◇고도 근시 수술 가능, 백내장 환자는 피해야

6디옵터 이상의 고도 근시는 라식·라섹이 권장되지 않는다. 근시가 심할수록 각막을 깎아내는 양이 많은데, 각막을 심하게 깎아내면 얇아진 각막이 눈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앞쪽으로 돌출되는 각막확장증(원추각막)이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아 고도 근시에서도 수술할 수 있다. 단, 두께나 고위수차(야간 빛 번짐 등 빛 굴절과 관련된 안구 상태)에 따라 스마일 시력교정술보다 렌즈삽입술(ICL)이 더 안전할 수 있으므로 고도 근시가 있다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또한 수술 전 검사 결과에서 백내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피하는 게 좋다. 이미 수정체가 혼탁해진 상태기 때문에, 눈 속 수정체를 교체하는 수술을 해야 하지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 필요한 게 아니다. 김정섭 원장은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는 축적된 경험과 50가지 이상의 안구 검사를 통해, 환자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맞춤형 시력교정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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