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여름에 증가하는 구내염, 증상과 예방법은?
최지혜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6/28 08:00
여름철에는 세균 감염에 의한 각종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그중에서도 입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 발병이 증가한다. 더위로 인해 빨리 지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쉽게 증식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구내염 진료 인원은 연간 4.5%씩 증가했다. 특히 월별 분석 결과, 매년 6~8월에 늘어나 여름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내염은 신체 면역력이 저하됐다고 알려주는 몸의 신호다. 보통 잇몸, 혀, 입술에 염증이 생긴다. 대부분 음식을 먹다가 볼 안쪽을 씹어서 생긴 상처를 통해 세균에 감염되면 구내염이 생기기도 한다. 피로와 스트레스, 철분의 결핍도 구내염 발생원인이다. 대표적 구내염으로는 아프타성 구내염, 구강 칸디다증, 헤르페스 구내염이 있다.
잇몸, 입술 안쪽 등에 1cm 미만의 하얗고 둥근 염증이 1~3개 정도 나타나면 아프타성 구내염을 의심할 수 있다. 구내염 환자 중 60%가 아프타성 구내염에 해당할 정도로 흔한 입병이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면역장애, 스트레스, 생리 주기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반면 구강 칸디다증은 곰팡이 칸디다에 의해 발생하는 구내염을 말한다. 이 균은 평소에 구강 내에 존재하다가 감기에 걸리거나 항생제 복용으로 우리 몸의 균형이 깨졌을 때 빠른 속도로 증식한다.
헤르페스 구내염은 입술과 입술 주위, 치아와 가까운 잇몸에 2~3mm의 물집이 여러 개 모여 나타나며 통증을 동반한다. 헤르페스 구내염의 유발요인은 자외선, 피로, 스트레스 등이 있다. 구내염은 대개 1~2주면 없어진다. 구내염이 발생하면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종합 비타민제 복용을 하면 도움이 된다. 되도록 상처를 피해 양치질을 하고 혀로 상처 부위를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구내염이 2주 이상 계속되면 다른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베체트병이나 구강암은 초기 증상이 구내염과 비슷해 헷갈리기 쉬우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해야 한다.
구내염을 예방하려면 구내염의 원인이 되는 입안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식사를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을 규칙적으로 하고 구강 세정제를 사용해 입안을 항상 청결히 유지하도록 한다. 알코올과 담배도 좋지 않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평소에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