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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냄새 방치했다, 구내염 생긴다?

박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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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조증이 심해 갈라진 혀/사진 출처=조선일보 DB

환절기가 되면 몸 전체가 건조해지는데, 피부뿐 아니라 입안도 마른다. 이 때문에 구강건조증이 잘 생긴다. 건강한 성인은 평상시 1분당 0.25~0.35mL의 침이 분비되고, 음식을 먹을 때는 1.0~3.0mL 분비되는데, 1분당 침 분비량이 0.1mL 이하까지 떨어지면 구강건조증이다.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입 냄새가 나고, 입안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를 방치했다간 구내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구내염이란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입안 점막(혀, 입술, 잇몸, 볼 안쪽 등)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구강건조증이 있어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을 때 잘 생긴다. 구내염으로 진행되면 입안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생기고, 혓바닥이 갈라지면서 통증이 생겨 음식을 먹기 불편해진다. 잇몸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도 커진다.

라서, 입 냄새가 날 때는 그냥 방치하기 보다 물을 충분히 자주 마셔서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인 1.5~2L(종이컵 10잔) 이상을 신경 쓰며 마셔주는 것이 도움된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자주 입안을 적시는 게 낫다. 커피나 녹차, 탄산음료 등은 오히려 입안을 마르게 하므로 삼간다.

또, 음식을 오래 씹는 게 좋다. 음식을 오래 씹으면 침 분비량이 늘어나 1분당 최대 4mL까지 나온다. 입안에서 혀를 굴리는 것도 효과가 있고, 무설탕 껌을 씹거나 신맛 과일을 먹어서 침샘을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칫솔모가 부드러운 칫솔을 쓰는 것도 좋다. 거친 칫솔모가 건조한 점막에 닿으면 상처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만약, 부드러운 칫솔모조차 자극될 정도로 구강건조증이 심하면 칫솔 대신 면봉에 치약을 묻혀 이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양치질 후에는 입술 보습제 등을 발라 입술의 습기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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