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구내염 증상별 대처법 달라…그물 모양은 검진 받아봐야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구내염 증상을 보이던 30대 여환자가 수술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구내염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유가족 측은 '의료사고'를 주장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적절한 처치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유가족에 의하면 사망한 30대 환자는 혀에 통증 및 흰색 반점이 나타나 병원에서 구내염을 진단받고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하지만 진통제에도 턱이 부어오르는 등 증상이 악화되자 대학병원을 방문했고 이후 증상이 심해져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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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구내염이란 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 입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구내염 진단 환자가 2007년 81만2000명에서 2011년 98만9000명으로 21.8%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내염 증상이 나타나면 신체 면역력이 저하됐음을 의미한다.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음식을 먹을 때 혀나 볼 안쪽을 씹어서 생기는 상처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감염돼 구내염이 생기기도 한다. 피로, 스트레스, 비타민(B12), 철분, 엽산의 결핍도 구내염 발생의 원인 중 한다.

구내염은 아프타성 구내염, 헤르페스성 구내염, 칸디다증, 편평태선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구내염 환자 60% 정도는 아프타성 구내염 증상을 보인다. 1cm 미만의 하얗고 둥근 염증이 잇몸, 입술 안쪽, 혀 등에 1~3개 보이면 아프타성 구내염으로 볼 수 있다. 입술과 입술 주위, 치아와 가까운 잇몸에 2~3mm 크기의 물집이 여러 개 모여 나타나고 통증이 심하면 헤르페스성 구내염이다. 염증이 그물 모양으로 생겼다면 편평태선이며, 혀가 전체적으로 하얗거나 붉게 변하고 표면이 매끈해지면 칸디다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구내염은 보통 1~2주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염증으로 식사하지 못 할 정도로 괴롭다면 구내염 종류에 따라 다르게 대처해야 한다. 통증이 심한 헤르페스 구내염의 경우 항바이러스를 바르고 하루에 2~3회 구강청결제로 가글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아프타성 구내염도 스테로이드성 연고와 가글로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칸디다증은 양치로 입속을 청결하게 하고 물을 자주 마셔 점막을 촉촉하게 해줘야 한다. 편평태선의 경우 한 번 생기면 완치가 어렵고, 초기 구강암과 증상이 비슷하므로 치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식사를 천천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급하게 먹거나, 먹으면서 대화를 하면 입안에 상처가 생길 위험이 크다. 또, 규칙적인 양치질로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가급적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평소에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면 구내염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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