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KBS2 '나의 결혼 원정기'에서 김국진이 자신의 결혼관을 공개했다. 그는 다른 멤버들에게 "나는 원정단이 아니라 여러분의 결혼 멘토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자 김국진은 "이상하지? 내가 결혼에 있어서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다. 그래도 물어보면 대답은 해주겠다"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김국진은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생각해봐라, 정말 설레지 않냐? 사랑하고 아이 낳고, 가정을 꾸리고 정말 행복하다. 그런데 난 아름답게 살고 싶지 않다. 좋은 제도지만 난 그 행복을 꿈꾸기 버겁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4년 6월, 김국진은 이윤성과 결혼한지 1년 6개월만에 이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처럼 결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배우자의 유무가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혼이나 별거 중인 중년 남녀보다 배우자와 함께 사는 사람이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 그뿐 아니라 흡연율, 음주율, 아침식사 결식률 모두 이혼이나 별거 중인 부부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40세 이상 65세 이하 중년 남녀 9535명(남 3918명, 여 5617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남성의 흡연율은 결혼 상태에 따른 차이가 없었으나, 고위험 음주율은 배우자가 있는 남성보다 이혼·별거 중인 남성에서 1.5배 높았다. 여성은 결혼한 여성에 비해 이혼·별거 중인 여성의 흡연율이 3.68배 높았으며, 고위험 음주율은 3.55배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여성이 아이를 홀로 양육해야 되는 책임감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가 흡연·음주율을 높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또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경우는 결혼한 여성에 비해 이혼·별거 여성이 45% 적었다.
결혼 상태에 변화를 겪으면서 생기는 스트레스, 우울감이나 위축감을 술, 담배로 극복하려 하지 말고, 다른 해결 방안을 찾아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잠자기 전에는 술을 마시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거나 반신욕을 한 후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햇볕을 쬐면 기분을 좋게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틈틈이 야외에서 가벼운 산책을 즐기고, 유산소 운동이나 삼림욕을 하면 기분 완화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