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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디 짧은 진료 시간… 의사에게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은?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8/29 15:37
예약을 했더라도 병원에 가면 30분 이상 기다리기 일쑤다.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의사를 만나도 증상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치료에 필요한 조치법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가 많다보니 진료 시간에 제한이 많기 때문이다. 진료 시간을 늘릴 수 없다면, 의사와 만나는 5분을 제대로 활용하자. 첫 진료에 쓰인 5분은 추가 검사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그런데 급하게 진료를 받다보면 잊게 되는 중요한 사항이 많다. 진료 시 의사와 반드시 주고 받아야 하는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의사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자
의사가 진료 초기에 환자의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는 수단은 문진이다. "어디가 불편하세요?", "언제부터 그랬죠?" 등의 질문을 통해 증상과 시기, 질환의 성격을 판단한다. 환자가 증상을 이야기하면 의사는 비슷한 증상이 발생하는 수많은 질병을 떠올린다. 이후 몇 가지 질문을 더 한 뒤, 후보 질병을 줄여 나가거나 최종 진단을 내린다. 그러므로 증상, 증상이 시작된 시기,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등을 매우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 예를 들어 "배가 살살 아프다 꼬이는 것 같아요"보다는 "아침을 먹고 난 후 20분 뒤부터 살살 아프기 시작해 갑자기 창자가 꼬이듯이 아프다가 괜찮아지는 걸 반복해요"라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진단명을 반드시 확인하자
몸이 아파 병원에 다녀왔는데 진단명이 무엇인지 모르고 돌아오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저 며칠 약을 먹으면 나을 거라는 모호한 정보만 알려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의사가 진단명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면 꼭 다시 물어보자. 관련 질병에 대한 추가 정보를 찾을 때 유용할 뿐 아니라, 추후에 다른 질환으로 병원에 가게 되면 과거 병력을 제공할 수 있다.
◇치료법과 치료 일정을 알아두자
진단을 받은 후에는 치료법과 치료 일정을 알아두자. '물리치료는 일주일에 한 번', '먹는 약, 바르는 약 하루 한 번', '한 달 후 수술' 등 정확히 알아야 약물 오남용이나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 다음 치료 일정이나 경과에 대한 추가 검사 등 며칠 뒤에 무엇을 하기로 했는지 잊지 말고 메모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