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장비

최첨단 영상진단장비 3.0T MRI… 검사비는 그대로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기존 MRI보다 2배이상 선명
정신과 질환까지 검사 가능…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최첨단 영상진단 장비인 3.0T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장비를 도입해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더욱 정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

MRI는 자기장이 인체 세포내 수소원자에 작용해 영상을 만들어 내는 장치로 자석 자기장의 세기가 셀수록 영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번에 도입하는 3.0T MRI는 기존의 MRI보다 고(高)자기장을 발생시켜 선명도를 2배 이상 높였다. 따라서 일반 MRI로는 볼 수 없는 작은 혈관이나 뇌신경 이상 등을 찾아낼 수 있다.

또 기존에는 복부 쪽에 MRI 영상을 찍을 때 15~20초 숨을 참은 상태에서 찍어야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었는데, 환자들이 숨을 참는데 어려움이 있어 제대로 된 영상을 못 얻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3.0T MRI는 움직임 보정 기능이 있어 인체의 어떤 부위라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인체 내 장기의 모양만 보는게 아니라 뇌 세포가 얼마나 산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가 등 기능적인 면도 측정할 수 있게 돼 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까지 검사가 가능하게 됐다.

김치영 의정부성모병원 영상의학팀 팀장은 "이 외에도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MRI 혈관 검사를 해 3차원 영상을 얻는 기능, 연골 등 관절과 주변 조직에 각각 색을 입혀 조직별로 구분이 잘 되게 하는 기능, 심장판막 형태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심장검사 기능 등 여러가지 업그레이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비는 또한 환자가 MRI 검사를 좀 더 편안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 MRI보다 입구의 직경을 10㎝ 키워 폐쇄공포증환자, 소아, 노인, 척추측만증 환자, 비만 환자 등 그동안 MRI 검사를 받지 못했거나 어려움을 겪었던 환자가 검사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다. 기존의 MRI 검사를 할 때에는 '다다다다' '쿵쾅쿵쾅'등의 큰 소음이 발생해 촬영기기 안에 들어가 검사를 받는 환자가 겁을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3.0T MRI는 이런 소음을 일반 MRI보다 30dB이상 감소시켰다.

이상일 의정부성모병원 영상의학팀 매니저는 "MRI 검사는 3~4분동안 20장을 촬영하는 과정을 6~7회 반복해야 하므로 환자가 밀폐된 촬영공간에서 30분 정도 들어가 있어야 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며 "이번에 도입한 장비는 MRI 검사를 받는 동안 특수 장치를 이용해 영화를 보거나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환자가 편안하게 검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3.0T MRI는 사용한지 3~4년이 지난 다음 한 번, 6~7년이 지난 다음 또 한 번 총 2회의 무상 업그레이드를 해준다.

이상일 매니저는 "업그레이드를 할 때 전체적인 컴퓨터 시스템이 완전히 교체되기 때문에 늘 최신 장비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T MRI의 검사 비용은 기존 MRI 검사비용과 동일하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이 장비를 10월초 도입해 11월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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