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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따라 천차만별 MRI·임플란트 비용…왜?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3/09/10 09:50
대형병원과 치과병원에 따라서 MRI(자기공명영상)·임플란트·로봇수술 검사 비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43곳의 대형병원(상급종합병원)과 8곳의 치과병원에서 보험이 안 돼 병원에서 정한 비용을 받는 MRI·임플란트·다빈치로봇수술·양수염색체검사 등 비급여진료 비용을 공개했다. 올해 초 병실료(1~2인실)·초음파·PET(양전자단층촬영) 등 6가지를 공개한 데 이어 4가지를 추가로 공개한 것이다.
뇌혈관 MRI 검사 비용은 서울대병원, 고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3곳이 72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고신대병원은 28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병원은 고해상도의 최신 MRI인 경우가 많아서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임플란트 비용 차이도 병원 간 더 벌어졌다. 치아 한 개당 소요되는 수술·보철료 가격을 기준으로 서울대치과병원이 458만2630원으로 가장 비쌌다. 원주세브란스병원은 100만원으로 가장 비용이 낮았다. 임플란트 비용 역시 임플란트 재료를 어떤 것으로 쓰느냐 등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치과병원계는 말한다.
로봇수술은 20곳을 대상으로 비용을 확인했는데, 가격대가 500만~1500만원이었다. 갑상선암 수술의 경우 아주대병원·충북대병원·전북대병원이 150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대목동병원·한양대병원·전북대병원·충북대병원이 500만원으로 가장 쌌다. 충북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은 수술 부위의 크기나 시간 등에 따라 진료비를 다르게 책정해서 최고 비용을 비롯해 최저 비용에도 이름을 올렸다. 양수염색체검사 비용은 세브란스병원이 98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부산대병원이 31만4700원으로 가장 쌌다. 병원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비급여진료비를 병원에 따라서 그냥 알려주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최신 장비인지, 검사와 수술을 하는 의료진의 경력이 어떤지 같은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알맞은 비용이 책정됐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심평원은 올해 안에 종합병원의 비보험 진료비도 공개할 예정이다. 병원 별 비용은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정보-비급여진료비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병원 별 비급여진료비는 병원 홈페이지에도 게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