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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story | 습도과 건강] 독감 예방의 공식… '습도= 40~60%'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너무 낮으면 신체 방어벽 약화호흡기 감염·피부질환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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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독감과 같은‘겨울철 질병’에는 낮은 온도보다 낮은 습도가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습도가 낮으면 우리 몸의 방어막인 피부와 점막이 약해져 겨울철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침입이 쉬워진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추운 겨울에는 온도만 신경쓰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습도가 더 중요하다. 감기나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습도가 적정 기준(40~60%)보다 낮거나 너무 높으면 우리 몸은 질병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지난해 10월 미국역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 툴레인대학 연구팀이 1973년 1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매달 359개 도시의 날씨와 독감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날씨 요소 중에서 낮은 습도가 독감 사망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낮은 온도 역시 독감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지만 낮은 습도와의 관련성이 훨씬 더 높았다"고 밝혔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조수헌 교수는 "습도가 낮으면 외부로 노출돼 있는 코·목 등의 점막 장벽이 약화돼 각종 바이러스·세균의 침투가 쉬워진다"며 "감기·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에 낮은 습도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핀란드의 오울루대학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643건의 호흡기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공기 1㎥ 중에 포함된 수증기의 양이 1g 감소할 때마다 상기도(코, 후두) 감염이 10% 증가했다.

겨울은 여름보다 습도가 훨씬 낮은 환경에서 생활한다. 우선 계절적인 요인으로 여름보다 습도가 10~20% 낮다. 또, 추위 때문에 전체 시간의 80% 이상을 실내에서 보내는데, 실내는 난방을 하는데다 환기를 안해 습도가 더 낮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 "겨울철 실내 습도는 적정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기관지가 약한 사람, 인체의 수분 비율이 낮은 노인,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임신부 등은 감기·독감, 건조증, 피부염 같은 '겨울 질병'에 걸리기 쉽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하은희 교수는 "건강한 사람보다는 아토피 피부염·건선 같은 만성 피부질환이나 천식·알레르기 비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 습도란
공기 중에 수중기가 포함된 정도. 습도는 절대 습도와 상대습도로 나뉜다. 절대 습도는 공기 1㎥ 중에 포함된 수증기의 양을 g으로 나타낸다. 상대습도는 현재 온도에서 대기가 함유할 수 있는 최대 수증기량을 100으로 했을 때, 실제 대기 중에 포함된 수증기량을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적정습도는 상대습도로 표시하며, 40~6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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