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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기르고 숯 놔두면 가습기 없이 습도 조절 가능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김수영 한림대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용배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코전문클리닉 원장

[생활 가습] 말린 귤 껍질·커튼·카펫 등 수시로 물 뿌리면 가습 효과 물컵에 아로마 오일 넣거나 물 자주 마셔 수분 보충해야



집안이나 사무실 등 실내 공기가 건조하면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보통 40~60%의 습도가 적정 습도인데, 이보다 낮으면 건선·가려움증·코피·안구건조증 등 여러 질환 및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사용해서 실내 습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아토피·천식 환자는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곰팡이로 인해 질병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그 때문에 가습기 대신 식물을 키우는 등 다른 방법으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높다. 가습기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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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커튼이나 카펫 등에 탈취제를 뿌릴 때 물을 약간 섞으면 가습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식물을 기르는 것도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잎 많은 식물 기르기

잎이 넓거나 잎사귀가 많은 식물을 기르면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잎의 뒷면을 통해 물이 빠져나오면서, 자연 가습은 물론 온도 조절도 이뤄지기 때문이다. 습도가 낮을수록 이 기능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건조한 실내에서는 식물을 통한 가습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다. 방 면적의 2~5%를 식물로 채우면 겨울철 실내 습도를 5~10% 정도 올릴 수 있고, 면적의 3~10%를 채우면 20~30% 정도 높일 수 있다. 겨울철에는 특히 아디안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아디안텀은 실내 습도가 최적의 상태인지 알 수 있는 식물로, 잎과 줄기가 마르지 않고 잘 자라면 적정 실내 습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책상 위에는 귤 껍질·숯을

수분이 많은 과일 껍질을 이용해보자. 레몬·귤의 말린 껍질을 식탁이나 책상 위에 두고 수시로 물을 뿌리면 그 주변의 습도가 높아진다. 상큼한 향 덕분에 피로감을 해소할 수도 있다. 컵이나 그릇에 물을 담고 아로마 오일을 한 방울 뿌리는 것도 좋다. 가습 효과뿐 아니라 아로마 오일이 갖고 있는 건강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에서는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는 라벤더, 기관지염이 있으면 시나몬·페퍼민트, 피부염이 있으면 주니퍼베리·제라늄·유칼립투스·오렌지 스위트 오일을 쓰면 좋다. 숯을 깨끗이 씻어서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린 후 투명한 그릇에 물과 함께 담가 놓는 것도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 물에 푹 잠긴 숯은 공기를 정화시키면서 습기를 뿜어 내는 기능을 한다.

커튼에 물 뿌리기

가정에서 커튼이나 카펫과 같은 섬유에 세균탈취제 등을 뿌릴 때 물을 약간 섞으면 가습 효과를 볼 수 있다. 빨래를 널어두는 것도 좋다. 직장에서는 작은 손수건 등을 물에 적신 후 책상 위에 널어두면 된다. 하지만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은 빨래를 널더라도 자주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빨래를 한 번 널면 2L 정도의 물이 공기 중으로 증발되는데, 습도가 60% 이상으로 높아지면 항원(抗原)인 곰팡이가 번식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코 세척으로 직접 수분 공급을

이 외에 물을 자주 마셔서 몸속 수분을 충분하게 하거나,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를 일회용 주사기에 30㏄정도 담고, 한쪽 콧구멍으로 천천히 밀어 넣어 반대쪽 콧구멍으로 흘러나오게 하는 방법이다.

식염수를 넣을 때는 숨을 참으면서 입을 벌려야 효과적이다. 가볍게 '아' 소리를 내면 자연스럽게 숨이 멈추면서 입은 벌어진다. 식염수를 너무 세게 밀어 넣으면 귀와 연결된 이관으로 식염수가 역류해서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