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인 물 식혀 넣고 청소 땐 식초 사용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올바른 가습기 사용방법

▲ 가습기는 청소용 솔로 매일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2년 전 임산부와 영아가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폐에 손상이 생겨 돌연사하는 사건이 일어난 후, "가습기는 절대 쓰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겨울철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려면 가습기를 쓰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경희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임신예 교수의 도움으로 가습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끓인 물 식혀 쓰면 가장 좋아

가열하지 않은 물은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등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이 때문에 가습기에 넣는 물은 끓인 뒤 식혀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매번 물을 끓이기 번거롭다면 수돗물을 받아 불순물이 가라 앉게 하루 정도 놔둔 뒤, 윗 부분만 떠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습기는 코에서 2m 이상 떨어진 곳에 두는 게 좋다. 가습기가 뿜는 습기에 세균이 있으면 코의 점막을 자극해 코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특히 가습기를 가까운 곳에 두고 잠을 자면 수증기가 바로 호흡기로 들어가서 기관지 점막을 자극, 기관지염이 생길 수 있다. 좁은 침실보다 넓은 거실에 두는 것이 좋다. 가습기는 한 번에 세 시간 이상 가동하지 말아야 한다. 한정된 공간에 습기가 장시간 머무르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세제보다 베이킹 소다로 세척을

가습기를 제대로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청소용 솔로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세제를 이용하면 아무리 깨끗하게 헹구더라도 세제 찌꺼기가 남을 수 있다. 이는 수증기를 통해 배출돼 그대로 호흡기 점막을 자극한다. 따라서 세제나 살균제 대신 인체에 무해한 베이킹소다, 식초, 소금 등을 한두 스푼 물에 풀어 헹구거나 뜨거운 물에 10분 이상 담가서 살균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루에 한번씩 가습기를 청소하고 햇볕에 건조하는 게 좋고, 가습기 필터는 3~6개월마다 갈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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