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이의정 “허리가 폴더처럼 접혀져‥” ‘충격’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2/12/13 11:21
배우 이의정이 뇌종양 투병 후유증으로 고관절 괴사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최근 SBS ‘강심장’에 출연한 이의정은 “2년 전 뛰다가 갑자기 다리가 멈추더니 허리가 폴더처럼 90도로 접혔다”며 “종합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했더니 골반 고관절 한쪽은 이미 괴사가 끝났고 한쪽은 괴사가 시작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뇌종양 투병 당시 마비증상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굉장히 많이 투약했었는데 그 부작용으로 괴사가 왔다. 통증도 너무 심했고 수술을 안 하면 평생 걸을 수 없이 휠체어를 타야 한다기에 인공관절을 끼는 수술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관절은 절구 모양의 골반 골과 공 모양의 둥근 넓적다리뼈 머리로 이뤄진 관절로, 흔히 ‘엉덩이 관절’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걷고 달리는 모든 활동에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조기에 질환을 치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관절은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인 만큼 주의해야한다. 어깨 관절 다음으로 운동 범위가 큰 고관절은 우리가 움직이는 모든 신체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걷거나 움직일 때 체중을 지탱하고 하중을 분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달리거나 격한 운동 시 체중의 10배가 되는 하중을 견딘다.
고관절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뼈가 괴사하는 질환으로 전체 고관절 질환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30~50대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나 젊은 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관절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질환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과도한 음주나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술자리가 많은 직장인들은 뼈가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심각한 경우에는 양반다리 자세가 어려운 것은 물론 걸을 때 절뚝거리는 등 보행 자체가 힘들 수 있다. 통증은 허리 부위에서 시작해 서서히 골반까지 확장되며 다리와 허벅지까지 저릴 수 있다. 만약 척추 검사에서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고관절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