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호란’이 고백한 ‘안면인식장애’란?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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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클래지콰이’의 호란이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인식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고백해 화제다. 지난 13일 MBC ‘놀러와’에 출연한 호란은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해 방송생활이 힘들다고 고백했다. 보통 처음 만난 사람이라고 해도 한 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면 상대방의 이름보다도 얼굴이 먼저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호란처럼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이들은 같은 사람을 세 번 이상 봐야 간신히 얼굴을 기억한다. 가수 신해철 역시 호란과 같은 안면인식장애(얼굴맹)가 있다고 밝힌 적 있다.

비산림전문가들의 눈에 전나무, 잣나무, 소나무 등이 모두 똑같아 보이는 것처럼 사람들의 얼굴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의학용어로는 '얼굴맹(face blindness)' 또는 '안면인식불능증(prosopagnosia)'이라고 한다. 이 질환이 알려진 지는 꽤 오래됐으나 자세한 연구결과들은 최근에야 나오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켄 나카야마 교수팀은 인구의  약 2% 가량이 ‘얼굴맹’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적 있다.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사회생활에 지장을 겪는다. 가수 호란 역시 “상대에게 실례도 되고 오해도 많이 받는다”고 고백했다. 이들에게 크리스마스 파티나 동창 모임 등 친밀한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나가는 일은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그래서 이들은 얼굴 대신 수염이나 머리카락 색깔, 안경, 점 등 다른 식별 수단들을 적극 활용한다.

안면인식장애가 심각해지면 아내와 자식은 물론 자신의 얼굴도 못 알아보는 상태가 된다. 1956년 보도된 최초의 환자 사례를 보면 교통사고 후 3주간 의식 불명 상태에 있다가 깬 뒤 다른 문제는 없었는데 오직 얼굴 인식만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뇌졸중에 걸렸다가 회복한 뒤 양을 키운 농부의 경우 수많은 양들을 구별하고 이름까지 붙여주었지만, 정작 사람들의 얼굴은 구별하지 못했다.

얼굴맹이 왜 나타나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장 일반적인 설명이 사물의 모양과 감촉을 처리하는 뇌의 '방추회'(측두엽과 후두엽의 중간) 부분이 뇌졸중 등의 이유로 인해 손상돼 사람 얼굴을 인식하는 데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것. 자동차 사고나 총상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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