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6-26

 전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 한 번 이상 여드름이 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사춘기 무렵이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해서 ‘청춘의 꽃’이라 불리기도 하는 여드름. 너무 친숙한 나머지 사나흘 앓고 나면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감기처럼 가볍게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불사조처럼 끊임없이 돋아나는 여드름의 특성상 치료과정이 길뿐 아니라 잘못 관리 하면 얼굴에 울긋불긋한 흉터를 남겨 당사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 일쑤다. 특히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기 학생들의 경우 심각한 경우 여드름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다는 연구조사가 영국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모공에 그득찬 피지가 원인
여드름은 모낭과 피지선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통칭한다. 여드름은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가 모공을 막아 발생하는데, 사춘기에 많은 이유는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성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이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여드름 발생 초기에는 모공 안쪽의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모공이 막혀 피지가 그득하게 들어차게 된다. 이 때 흰색의 알맹이가 피부 속에 박혀 있게 되는데 이를 ‘흰색면포’ 또는 ‘화이트헤드’라고 부른다. 간혹 모공 부위가 새카만 경우가 있는데 이는 흰색면포가 공기와 맞닿으면서 검정색으로 산화된 것으로 이를 블랙헤드라 부른다. 여드름은 처음엔 이런 피지가 모공 속에 가득 찼다가 이곳에 여드름균이 번식하면서 염증반응이 일어난다. 이런 경우, 붉게 부어 오르고 통증이 뒤따르게 된다. 또 시간이 경과되면서 그 부위에 화농이 시작돼 고름주머니가 들어앉게 된다.

여드름치료, 피지분비를 막아라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 압출기로 면포를 짜거나 약물요법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이런 방법은 여드름의 재발을 원천 봉쇄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여드름의 뿌리까지 뽑아내는 레이저 치료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레이저의 열에너지가 피지선을 응고시켜 피지를 생성하는 피지선의 크기를 줄여 피지분비가 억제된다. 따라서 재발이 잦은 여드름 치료에 아주 효과적이다. 파장이 긴 V빔 레이저, 써마지, 타이탄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깊숙한 곳에 위치한 피지선을 없애주는 것이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다.
피지분비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피지선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등장한 고바야시 절연침은 표피 쪽은 절연되어 피부에는 전혀 손상을 남기지 않으면서 피지선만을 파괴한다. 진피에 전달된 약한 전류가 콜라겐 생성을 하여 피지분비를 줄이고 모공을 축소하며, 여드름 발생을 억제한다.
피지분비와 더불어 여드름의 주요원인이 되는 여드름균을 한 번에 치료하는 데는 PDT 치료가 효과적. 여드름균과 피지선에 광감작물질을 1~2시간 동안 피부에 바른 뒤, 특정 파장의 빛을 쪼여 여드름 균을 파괴해 염증을 제거한다. 피지선을 파괴시킴으로써 피지분비가 감소되고 여드름을 호전시키며 발생을 억제하는 예방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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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석의 피부비타민

[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임이석 원장의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취득
피부과 박사학위 취득
미국 피부과 학회 정회원
국제모발이식학회 정회원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전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
現 임이석테마피부과 대표 원장

피부에 비타민 같은 활력을 주는 임이석 원장의 피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