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13
군대 입대 후 휴가 기간 중 여드름으로 내원하는 분들은 꾸준하다. 익숙하지 않은 군대 생활이 스트레스가 되어 평소 나지 않던 여드름이 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군 입대 시 선물리스트를 검색해보면 깔창, 손목시계, 텀블러, 썬크림, 로션 등이 많이 검색된다. 입대 전 선물로 화장품이 꼽히는 것은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복무 시절 화장품을 제대로 쓰지 못해 피부가 많이 상했다는 전해 오는 이야기들에 군입대 선물리스트에 화장품이 수위에 들게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평소 사용하지 않던 새로운 화장품의 선물은 환경이 바뀌어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트러블을 만들 수 있다.
화장품 중에 자외선 차단제로는 바르기 편한 썬스틱, 로션은 피부 재생크림, 수분크림, 달팽이 크림 등 재생 및 보습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들이 인기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분의 제품들은 어느 정도 미끈거림과 밀착력을 갖고 있으며 비교적 흡수력도 좋은 편이다. 피부가 건조한 경우라면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평소 여드름이 종종 나거나 피지가 많은 타입의 피부일 경우라면 사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 차단의 성분과 화학적 차단의 성분을 모두 함유하는 경우가 많다. 화학적 차단의 성분 중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에칠헥실살리실레이트, 옥토크릴렌 등의 성분은 오일 성분으로 함량이 많아질수록 끈적거림이 높아져 모공을 막을 수 있다. 벤조페논-3,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 등의 성분들도 함량이 높아지려면 비교적 많은 양의 오일 성분이 사용되기 때문에 끈적거리는 사용감을 줄 수 있다. 또한 화학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성분 중 일부는 개인에 따라 피부자극이 유발될 수 있고 피부에 열이 오르게 만들 수 있으므로 군 입대 시에는 가급적 사용해본 제품을 갖고 가는 것이 좋다. 처음 사용하는 제품은 자극이 생길 경우 원인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썬스틱은 왁스, 칸테리라 왁스, 다양한 오일 성분 등이 썬스틱의 제형을 만들어주고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모공을 막을 수 있어 트러블을 만들고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수분 크림은 제품에 따라 젤타입, 크림 타입 등 다양한테 피부타입에 따라 선택할 필요가 있다.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피부일 경우 미네랄 오일이나 다양한 오일성분이 함유되는 크림 타입의 수분 크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재생크림, 수분크림, 달팽이 크림 등 사용하고자 하는 제품의 전성분을 파악하기 힘들다면 수분크림을 발랐을 때 평소 사용하던 제품에 비해 미끈거리고 끈적거림이 있다면 매일 사용하는 것은 피하고 피부가 당긴다고 느껴지는 날에만 사용하길 권한다.
군 입대, 여러 걱정들이 겹쳐지면서 생소한 환경에서 사용할 화장품을 준비하게 되는데,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제품을 택하기 보다는 평소 사용했을 때 문제가 없었던 익숙한 제품을 갖고 가는 것이 좋다. 평소 화장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면 트러블이 생길 경우 대처할 수 있도록 입대 전 미리 사용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