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15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마스크 속 피지선이 트러블을 만들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 됐다. 마스크 사용에 따른 마찰로 인해 모공이 막히면서 피지 배출이 원활치 않고 입김 등에 의한 온도와 습도 상승이 세포의 부종을 만들면서 마스크 속 여드름이 악화돼 내원하는 분들이 늘었다.
최근 미국피부과학회(AAD)에서는 마스크 속 여드름을 “Maskne”라고 명명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한 여러 방법에 대한 보고를 했다.
먼저 마스크를 사용할 때 휴식시간을 두길 권한다. 마스크를 4시간 사용하면 15분간의 마스크 벗고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피부에 도움이 된다. 물론 주위에 사람이 없는 공간에서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마스크속 트러블이 심하다면 벗고 있는 시간을 갖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
둘 째, 마스크를 사용할 때 가급적 마스크 속 피부는 색조화장을 피해야 한다. 마스크로 덮인 피부는 색조화장과 입김으로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 생기기 좋은 조건이다. 또한 색조화장을 해야만 하는 경우 'non-comedogenic(여드름을 발생하지 않는)'으로 라벨이 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셋 째, 여드름이 날 경우 짜거나 뜯어내지 않아야 한다. 흉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뜯는 습관이 있다면 하이드로 콜로이드제제의 패치를 붙여 뜯지 않고 재생을 돕게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Benzoyl peroxide나 티트리오일 등 여드름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함유된 패치들도 출시되고 있다. 지저분한 상태에서 패치를 붙일 경우 오히려 박테리아 증식으로 염증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깨끗이 씻은 후 붙이는 것이 좋다.
넷 째, 마스크 사용시 너무 타이트 하게 꽉 끼게 사용할 경우 지속적인 마찰로 피부장벽을 깨뜨릴 수 있으므로 적당히 편한 정도로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천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마스크를 세탁하고 사용하길 권한다. 매일 세안하듯이 마스크에 붙어있는 땀과 세균을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탁할 때는 향이 없고 저자극성 세탁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자극을 줄일 수 있다. 마스크 제형은 면이나 실크가 부드럽고 자극이 없어 좋으며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레이온과 같은 제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섯 째, 여드름이 난다고 해서 과도한 필링젤 등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칫 피부장벽이 깨져 민감성과 트러블을 동시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피부장벽의 보호를 위하여 보습제를 사용하길 권한다. 여드름이 날 경우 보습제의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피부보호막의 유지를 위하여 하루 수회의 보습제 사용은 필요하다. 지성피부라면 로션이나 겔 타입의 가벼운 보습제를 사용하고 건성피부라면 로션이나 크림 제형의 보습제를 얇게 펴바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마스크를 했다고 선크림 바르는 것을 중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여드름이 생기고 나면 여드름 염증 후에 색소침착의 과정을 겪는데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면 더 검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는 자외선의 차단기능이 없다. 한겹의 막으로만 차단되는 효과이므로 피부착색이 잘 생기는 피부타입의 경우 끈적이지 않는 제형의 선크림을 사용하길 권한다.
마스크는 꼭 필요하지만 피부상태에 따라 각자의 사용법에 조절이 필요하다. 온도가 상승할수록 마스크 속 피부는 편치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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