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29
1930년대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유발에 대한 영향이 보고된 후,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기전에 대한 연구들이 시작되면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여러 가지 기술도 빠르게 발전해 왔다. 자외선에 노출된 DNA는 인접한 2개의 피리미딘 염기들 사이에 광합성물을 만들게 되는데 복구되지 않은 광합성물은 염기서열의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또한 자외선은 활성산소군을 만들어 DNA에 손상을 주어 피부암을 발생시킨다. 피부노화, 기미, 잡티 등을 막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지만 자외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 너무 퍽퍽해지면서 더 건조해짐을 느끼는 경우가 있고, 반면 무거움, 답답함, 끈적임 등의 불편한 ‘사용감’ 때문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 쉽지 않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자외선을 차단시켜주는 성분들은 오일이나 물에 녹여 만들게 된다. 오일이 베이스로 사용되는 경우 무거운 사용감을 보인다. 흔히 사용되는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와 같은 성분은 오일성분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끈적이는 사용감을 갖는다. 지용성의 고형 크리스탈인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은 화장품으로 사용하려면 오일 성분과 믹스해야 하기 때문에 끈적임이 없을 수 없다. 페닐벤즈이미다졸설포닉애씨드는 수용성 염(Water-soluble Salts)을 갖는데 이러한 성분이 화장품으로 사용되려면 어느 정도의 점도를 갖게 해야 하고 이를 위해 많은 고분자를 사용하게 되므로 무거운 사용감을 갖게 한다. 반면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를 만드는 징크옥사이드나 티타늄다이옥사이드는 불용성의 작은 입자 (Insoluble Particulates)로 이들은 다른 파우더처럼 피부를 건조하고, 퍽퍽하게 만드는 성향이 있다.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면서 너무 건조함이 느껴진다면 차단제의 종류를 바꿔보는 것이 필요하다. 예민한 피부라 물리적자외선차단제를 주로 사용해야 한다면 보습제를 더불어 사용해주면 도움이 된다. 반면 끈적거려서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자외선을 차단시켜주는 여러 성분들을 제품화하는데 첨가되는 오일 성분에 따라 제품의 사용감이 달라지는 것이므로 여러 샘플을 사용해보고 바르기 편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수치가 높아질수록 자외선 차단성분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러한 제품들은 더 기름지고 끈적이게 만들어지기도 하고 혹은 건조한 느낌을 만들기도 하여 사용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자외선차단지수가 높은 제품만 고집할 경우 실제 사용이 불편하여 오히려 자주 바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를 결정하는 것은 얼마나 충분한 양을 자주 사용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므로 사용하기 편한 제품을 찾아서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