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13

피부 노화는 내인성노화와 외인성노화로 나눌 수 있다. 내인성노화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과정으로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감소하며 피부가 처지는 등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화를 말한다. 반면, 외인성노화는 자외선과 같은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과정으로 햇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얼굴, 목, 팔 등의 부위에서 깊고 굵은 주름, 일광 흑자, 탄력 감소, 모세혈관 확장 등의 변화로 보여지는 피부노화를 말한다.

이러한 피부 노화는 모든 사람에게서 동일한 속도로 진행 되지 않는다. 흔히 백인의 피부가 더 빨리 늙는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여러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개개인은 유전적, 환경적 차이로 인해 피부노화의 과정에 차이를 보이게 된다. 최근 모 대학에서 안면 피부노화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과의 피부노화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보고한 자료가 있어 관심을 모았는데 50세 이상의 한국 중년 여성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생활습관과 노화와의 연관성을 분석하여 소위 ‘동안 외모’의 주요 인자가 무엇인지 밝히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랜 기간에 걸쳐 자외선에 노출되면 멜라닌세포의 활성이 증가하여 피부에불규칙한 색소 침착이 발생하고,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의 모세혈관은 구불구불해지고 확장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즉, 얼굴에 지저분한 색소의 증가와 붉어짐이 심해지는 것은 광노화가 원인이 되므로 자외선 노출과 관련된 생활습관이 피부노화에 주요한 원인이 될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 야외활동시 모자를 착용한 경우가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동안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기능성 화장품의 사용, 보습제 사용 등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았지만 젊게 보이게 하는 요소로 추정된다고 보고하였다. 즉, 소위 ‘동안 외모’를 위해서는 햇빛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생활습관과 올바른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올바른 자외선차단제의 사용법은 무엇일까?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할 때 SPF가 가급적 높은 것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물론 차단지수의 정도에 비례하게 자외선을 차단하지는 않지만 자외선차단지수가 높아질수록 UVB의 차단 정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높은 차단지수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외선차단제의 사용량도 중요하다. 제품에 표시된 SPF는 2 mg/cm2 의 용량을 사용하는 경우에 얻을 수 있는 효과인데 실제 바르는 자외선차단제의 양은 권장량의 ¼-½에 불과한 0.5-0.8 mg/cm2 정도이다. 결국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SPF는 제품에 표시된 SPF에 비해 현저하게 낮을 수 밖에 없으므로 충분히 많은 양을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SPF가 높아질수록 늘어나는 여러 가지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 인하여 끈적이고 기름진 사용 감으로 사용을 꺼리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자외선차단제 선택의 기본은 차단지수가 높고 충분한 양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사용감이 좋지 않아 사용을 꺼릴 수 있으므로 다양한 샘플을 사용하여 개개인에게 적절한 사용감을 보이는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안피부를 갖기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에 산책이나 야외운동을 피하고 그늘진 길을 따라 걸어다니는 등의 생활 습관도 도움이 된다. 인위적인 태닝은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에 노출이 심한 날에는 보습제나 영양크림을 발라 피부가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신경 써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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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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