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26
땀이 많이 나는 원인은 피부 이상이 아니라 신경의 문제다. 위의 20대 환자처럼 긴장해서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금세 땀샘이 폭발한다. 이에 교감신경의 흥분을 조절하는 것이 다한증의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그런 체질을 바꾸려고 한약을 먹거나 피부 땀샘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마취통증의학과에서 근본적인 치료를 권한다. 아직까지는 다한증 환자와 그 가족들이 마취통증의학과의 전문성을 잘 몰라서 다른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본원에서는 보톡스 주사, 고주파열응고술 등을 시행한다. 보톡스는 땀샘을 아주 이완시켜서 땀을 흘리지 못하도록 기능을 떨어트리는데, 주사를 놓는 간단한 방법은 장점이지만 효과가 6개월 정도이다.
이에 반해 고주파열응고술은 몸에서 내려오는 교감신경을 차단해 얼굴과 손 등의 다한증에 적용되고 반영구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수술과 마취 시간도 30분 이내로 짧으며 당일 퇴원 또는 하루만 입원하면 된다. 특히 주변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
또한 지금까지 수술법은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나 땀이 나는 위치가 옮겨지기도 했는데, 고주파열응고술은 이런 부작용도 크게 줄였다.
최근에는 다한증 환자가 계절에 상관없이 증가하고 있다. 관련 정보가 흔하게 공유되고 환자의 치료 의지도 커져서 이제는 불편해도 참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
필자는 다한증의 치료 방식을 환자가 결정하도록 돕는 편이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이면 수술을 권하고, 참을만하다면 약 처방이나 보톡스를 추천한다.
계절성, 시의성에 따른 통증의 양상과 그 원인, 비수술적치료방법을 쉽게 풀어서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