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6-07
6월 중순을 향하고 있다. 자외선이 점차 강해지면서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외출 시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경우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생각된다. 과연 마스크는 자외선 차단에 충분할까?
자외선(UV)은 UVA, UVB, UVC로 나뉘는데 그 중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UVA와 UVB이다. UVB는 일광화상의 주원인이고, UVA는 색소침착의 주원인이 된다. 또 UVB는 DNA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키며 UVA는 활성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을 발생시켜 DNA에 간접적인 손상을 일으키는데 파장이 길어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전신적으로 면역억제를 일으켜 광발암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외선에 노출하게 될 때 자외선차단에 적극적으로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마스크와 같은 섬유의 자외선 차단 정도는 UPF(Ultraviolet Protection Factor)로 표시한다. 옷을 입을 때 UPF 30~40 이상이면 자외선을 97%정도 차단할 수 있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면티는 UPF 5-9 정도이며 청바지처럼 두꺼운 옷은 UPF 100, 스타킹처럼 얇은 망사는 UPF 2 정도이다. 부직포로 만들어지는 마스크의 경우 UPF 15 이하로 자외선 차단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
최근 여러 브랜드에서 UPF 50+의 마스크를 출시하여 판매되고 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평균 0.4㎛ 크기의 미세입자를 94% 걸러낼 수 있는 KF-94 마스크를 사용해야 하겠지만 일반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자외선차단의 효과를 얻고 싶다면 UPF 50+과 같은 자외선차단의 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KF-94와 같은 마스크는 SPF 7 정도의 효과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어 사용 시 마스크 속 피부에 자외선차단제를 함께 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UPF 수치가 높은 마스크를 사용할 때 섬유조직의 치밀도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치밀할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고 성긴 섬유는 미세한 섬유 사이의 공간을 통해 자외선이 통과되기 때문이다. 또한 마스크가 적당히 잘 맞아야 한다. 너무 타이트해서 착용 시 늘어나게 되면 자외선차단의 효과가 떨어진다. 흰색의 마스크보다는 검정색과 같은 어두운 색이 자외선을 잘 차단하지만 열을 많이 흡수해 마스크 속 온도를 높여 여드름과 같은 피부트러블을 생기게 할 수 있는 단점도 있다.
마스크로 가린다 해도 광대부위나 헤어라인 근처의 피부는 마스크로 커버되지 않는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창이 넓은 모자나 양산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미나 잡티 등의 색소가 잘 생기는 피부라면 마스크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외선차단지수가 높은 차단제를 듬뿍 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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