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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전, 라식·라섹 해도 될까?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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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시력교정술은 휴가를 다녀온 후에 하는 게 낫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계획한 사람에게 여름휴가 전 시력교정술은 매우 달콤한 유혹이다. 안경이나 렌즈 없이 편하게 휴가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시력교정술은 휴가를 다녀온 후에 하는 게 낫다.

라식 수술은 각막 상피를 살짝 잘라 절편을 만들고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한 뒤 잘라낸 절편을 다시 덮는 수술이고, 라섹은 특수약물로 상피층을 불려서 벗겨 내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고 각막 상피층이 재생될 때까지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끼워두는 수술이다. 두 수술 모두 상피층이 손상된 상태이므로, 회복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라식은 한 달, 라섹은 석 달 정도는 회복 과정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여름 휴가지에는 회복 과정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

여름휴가를 가면 물놀이가 빠질 수 없다. 그러나 시력 교정술을 한 뒤 물에 들어가면 눈에 자극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휴가지 특성상 여러 사람이 몰려 물에 각종 세균이 함유돼 있을 가능성이 큰데, 이렇게 오염된 물에 눈이 노출되면 결막염, 각막염 등에 걸려 회복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혹여 시력 교정술을 받은 후 물놀이를 갔다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내원해 검안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같은 이유로 시력 교정술을 하면 병원에서는 세수나 샤워도 수술 후 3~4일 후에 할 것을 권장한다.


여름휴가지 어디를 가더라도 강한 자외선은 피하기 힘들다. 그러나 자외선은 눈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인 적이다. 시력교정술을 받아 각막이 약해진 상태에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각막 혼탁, 퇴행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시력교정술 후에는 외출 자체를 삼가는 게 가장 좋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선글라스를 써야 한다. 특히 각막층이 아예 벗겨져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라섹을 받은 경우 반드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또 여름휴가를 갈 땐 자동차, 비행기 등 밀폐된 공간에 있을 가능성이 큰데, 이때 에어컨 등으로 내부 공기가 매우 건조한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은 각막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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